TES(경두개 미세 전기 자극) 기술 개념을 형상화한 이미지. 두피를 따라 흐르는 미세 전류와 신경 네트워크 활성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수면 개선이라는 힐링핏의 핵심 기능을 설명한다. 뇌파 안정과 엔도르핀 활성화를 지향하는 기술 콘셉트를 상징적으로 담았다. | 제공 - 모비프렌
애플의 헬스케어 전략이 변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이어폰으로 건강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넘어, 이제는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애플은 올해 초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과 손잡고 'Apple Health Study'를 시작했다.
iPhone·Apple Watch·AirPods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수면, 스트레스, 심혈관 건강 등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5년짜리 프로젝트다. 단순히 숫자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기술을 쓰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여전히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AI가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할 때, 사용자의 몸을 실제로 바꿔줄 '개입 장치'는 무엇인가.
이 공백을 향해 모비프렌 허주원 대표의 힐링핏(HealingFit)이 애플에 제안을 던진다. 데이터 해석을 넘어, 실제 개선까지 연결하는 테라피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MobiFren HealingFit Product Roadmap 이미지. 2023년 힐링핏 1세대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 앱 통합형 HealingFit PRO, 2026년 API 연동 기반 힐링핏 TWS(CES 2026 혁신상 수상)까지 이어지는 기술 진화 과정을 정리했다. 블루투스 버전 고도화, TES 단계 확장, 글로벌 플랫폼 연동 전략 등 사업 확장 방향을 보여준다. | 제공 - 모비프렌
소방관 47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힐링핏 사용 전후 비교 분석 자료. 스트레스 지수가 평균 23.7% 감소하고 수면 품질이 개선된 결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측정’이 아닌 ‘개선’ 데이터를 강조한다. 실증 기반 디지털 테라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료다. | 제공 - 모비프렌
"데이터를 읽는 AI에서, 몸을 바꾸는 인터페이스로"
애플은 이미 AirPods Pro 3에 PPG 심박 센서를 탑재하고, 2026년형 라인업에는 체온 측정 기능까지 예고했다. AirPods이 단순 오디오 기기를 넘어 '귀 속 건강 모니터'로 재정의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측정 이후의 질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귀 안의 센서가 스트레스 상승을 읽어도, 그 순간 사용자의 뇌와 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인터페이스는 아직 없다.
힐링핏은 그 자리를 겨냥한다. TES(경두개 미세 전기 자극) 기술과 사운드 테라피를 결합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평소에는 고음질 오디오 디바이스로 사용하고, 테라피 모드 전환 시 미세 전류가 귀 주변을 통해 회로를 형성한다. 특허 기반 전극 설계가 핵심이다. 전류는 귀를 중심으로 안정적 흐름을 구현해야 효과가 발생한다.
허 대표는 2014년부터 미세 전기 자극 기술에 관심을 가졌고, 2018년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한국·일본·유럽·중국까지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CES 2026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작이기도 하다.
임상 결과도 제시됐다. 을지대학병원 시험에서 2주 사용 후 스트레스 지수가 약 42% 감소하고, 깊은 수면이 증가했다. 간호사 50명 대상 2차 임상에서는 일주일 만에 단기 기억력 지표가 69% 개선됐다는 수치가 보고됐다. 소방관 50명을 대상으로 한 실증에서는 스트레스 24% 감소, 수면 질 33% 개선 결과가 나왔다. 2025년 실시된 2차 소방관 실증(6주)에서는 수면 개선율이 61%, 스트레스 감소가 31%로 나타났다.
허 대표는 말한다. "웨어러블은 이미 충분히 측정합니다. 문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겁니다. 이어폰은 필수 디바이스입니다. 거기에 테라피가 들어가면 완전한 헬스 플랫폼이 됩니다."
MWC 2026에서 공개된 모비프렌 ‘힐링핏 TWS’ 제품과 충전 케이스. 일반 TWS 이어폰과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용 케이블 연결 시 TES(경두개 미세 전기 자극) 기능을 수행하는 웰니스 웨어러블로 확장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특징이다. 오디오 기기를 넘어 디지털 테라피 디바이스로의 진화를 제시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Unlocking Apple’s Future Vision with HealingFit Technology 관련 자료. 애플 헬스 플랫폼(Apple Watch·Health 앱)과 힐링핏 테라피 이어폰을 결합해 ‘측정-분석-개입-개선’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디지털 치료 루프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을 도식화한 자료다. 웨어러블 데이터가 단순 기록에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 개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시각적으로 설명한다. | 제공 - 모비프렌
"Apple Watch가 읽고, AI가 해석하고, 이어폰이 개입한다"
힐링핏이 애플 생태계와 결합할 때 가장 강력한 구조가 완성된다. Apple Watch가 스트레스 상승과 수면 점수 저하를 감지하면, Health+ AI 코치가 회복 전략을 제안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 힐링핏이 실제 테라피 세션을 실행하는 구조다. 수면 점수 저하 시 수면 유도 세션 자동 연동, 고스트레스 구간 진입 시 집중 안정 프로그램 실행이 예시다. 측정 → 분석 → 가이드 → 개입 → 변화가 하나의 루프로 완성된다.
힐링핏 TWS는 애플 헬스 API와의 연동을 염두에 둔 설계로, HealthKit 생태계와의 데이터 통합이 가능한 Open API 구조를 지원한다. 블루투스 6.0, 15단계 TES 강도 조절, 하이브리드 ANC를 탑재한 힐링핏 TWS는 2026년 2분기 출시 예정이다.
모비프렌은 20년 이상 블루투스 오디오 기술을 축적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개발 파트너로 출발해 현재도 삼성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FDA 등록을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신뢰성을 확보했고, 애플 MFI 인증을 획득한 첫 블루투스 이어폰 제조사이기도 하다.
모비프렌 본사 외관. 블루투스 오디오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융합한 힐링핏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개발 거점으로, 10여 년간 휴대전화 및 무선 오디오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의 기반을 상징한다. | 제공 - 모비프렌
모비프렌 생산 라인 내부 전경. 이어폰 음향 튜닝과 전극 설계, 부품 조립 공정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하드웨어 품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제조 역량을 보여준다. 무선 이어폰 전문기업으로 축적한 기술 기반 위에 TES 테라피를 결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제공 - 모비프렌
“AirPods 다음 버전을 정의할 기회”… 테라피가 들어가는 순간, 이어폰은 플랫폼이 된다
AirPods은 이미 연 22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한 카테고리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진화는 음질·노이즈 캔슬링·공간 음향 중심이었다. 힐링핏 제안서는 여기에 ‘TES 테라피’라는 완전히 다른 축을 얹는다. 이어폰이 감지 센서를 넘어 신체 개입 장치로 확장될 경우, 5년 내 AirPods 매출의 10% 수준인 약 22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허주원 대표는 “0.5%만 점유해도 게임 체인저가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더 크게 보는 것은 매출 수치가 아니다. 음악 중심 이어버드 시장을 ‘행동 개입형 웨어러블’로 재정의하는 주도권이다. 애플이 예방형 헬스 전략의 마지막 퍼즐을 찾고 있다면, 힐링핏은 그 조각이 되겠다고 선언한다. 데이터에서 개입으로, 해석에서 변화로. AirPods의 다음 진화는 이미 제안된 셈이다.
MWC 2026 4YFN 전시관에서 힐링핏 TWS를 소개 중인 허주원 모비프렌 대표. 글로벌 통신·헬스케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TES 기반 디지털 테라피 전략을 설명하는 현장 모습으로, 오디오 기기를 넘어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한편 모비프렌은 지난 3월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스타트업 전시관 4YFN에 참가해 힐링핏 TWS를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웰니스와 오디오의 결합이라는 콘셉트가 글로벌 통신·헬스케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CES 2026 혁신상 수상 이력과 함께 기술 완성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 대표는 전시 현장에서 “대다수 헬스케어 디바이스가 측정과 분석에 머무는 반면, 우리는 실제 개선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헬스 플랫폼과 TES를 결합해 ‘측정-분석-개선’이 한 번에 이뤄지는 디지털 테라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폰이 단순 오디오 기기를 넘어 수면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DTx)의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기자의 직접 취재(인터뷰·녹취)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AI는 취재 내용 추출과 초안 정리 과정에서 보조 도구로 활용됐으며, 최종 기사는 기자와 에디터의 편집 및 검수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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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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