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도착 당일 떠나는 탓에 지역 경제 효과는 미미한데요.
스쳐가는 기항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크루즈선이 정박한 부산항 승선장에 무대가 들어섰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마술 공연이 관광객들을 붙잡습니다.
크루즈 관광객 2천여 명을 겨냥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특별하게 마련한 무대입니다.
[로즈/미국 관광객 : "부산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사람들도 좋고 분위기도 정말 좋습니다."]
[마리아/독일 관광객 : "공연이 정말 놀랍고 훌륭했어요. 이번이 첫 기항지는 아닌데, 앞서 방문한 곳들과 비교해도 기대 이상입니다."]
관광객들을 부산에 조금 더 머무르게 하려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권영훈/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 "(관광객들이) 바로 돌아가시는 게 아니라 이런 양질의 공연도 좀 많이 관람하신다면 좀 더 부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25만 7천여 명이던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은 올해 상반기에만 32만여 명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지역 관광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크루즈 대부분 입항 당일 다시 출항하는 데다, 입출국 시간을 뺀 실제 관광은 약 5시간 48분에 불과합니다.
[최재형/부산크루즈관광협회장 : "기항지 관광 상품에 지역 상권을 넣을 수 있도록 선사들 팸투어도 시키고 이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서 관광상품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증하는 크루즈 인파가 실질적인 지역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게 차별화된 전략과 관광 체질 개선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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