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창업에서 30세 승계…세대교체와 맞물린 구조 전환 신호
전력기기 제조 넘어 AI 기반 에너지관리 기업으로 방향 선회
비상발전기·태양광 묶는 GEMS…분산자원 활용·피크 대응 겨냥
스마트파워의 박기주 의장(왼쪽)과 박재성 GEMS 부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스마트파워가 창립 7주년을 맞아 2세 경영 전환과 함께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기존 전력기기 제조 중심에서 AI 기반 에너지관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며 ‘피지컬 AI GEMS’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스마트파워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공장에서 ‘임직원 가족의 날과 신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회사의 성장 과정과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박기주 의장에서 박재성 대표로 이어지는 경영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스마트파워는 1989년 박기주 의장이 30세에 전기공사업으로 창업한 이후 전력설비에 IT를 접목한 기술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일반 제조의 범주를 넘어 전력기기를 데이터와 제어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접근한 점이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박재성 대표가 차세대 경영을 맡으며 세대교체를 본격화한 것. 박 대표는 한양대 기술경영대학원 석사를 거쳐 현재 한성대 ESG컨설팅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스마트파워 GEMS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박 대표는 NEP 인증을 획득한 태양광 스트링옵티머 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했고, 니카라과와 필리핀 등 해외 매립지 탄소배출권 사업 발굴 및 개발에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발전기와 태양광, 배전반 등 기존 사업 역량을 AI 기반 에너지관리 기술과 연계하는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파워가 제시한 ‘피지컬 AI GEMS’는 분산에너지 자원을 수요 상황에 맞춰 진단하고 제어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비상발전기와 공공 태양광 설비 등 현장에 이미 설치돼 있으나 활용도가 낮은 설비를 대상으로 ▲시계열 데이터 분석 ▲설비 상태 진단 ▲전용 알고리즘을 결합해 실제 전력 수요 대응과 피크 저감에 활용하는 구조다.
스마트파워 임직원 가족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공장에서 열린 ‘임직원 가족의 날과 신창립 기념행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회사는 지난 4월 솔리디어와 GEMS 기반 분산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는 형태의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이번 경영 전환은 단순 승계를 넘어 사업 체질 변화와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제조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에너지관리 기업으로의 확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박기주 스마트파워 의장은 “회사의 성장은 임직원과 가족, 고객과 협력사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기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GEMS와 같은 기술을 통해 전력산업의 새로운 해법, ‘K-Elec’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성 대표는 “선대가 구축한 기술 기반 위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2세 경영의 역할”이라며 “전력설비와 AI 기술을 결합해 도시와 산업 현장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파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피지컬 AI 기반 에너지관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