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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슈퍼 엘니뇨 온다”…볼리비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볼리비아 정부가 ‘슈퍼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슈퍼 엘니뇨 온다”…볼리비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파스 대통령 “가뭄·홍수 매우 심각”

국제협력·경제·인적 자원 총동원

볼리비아 정부가 ‘슈퍼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라라손에 따르면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은 전날 엘니뇨에 따른 기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최고령 제5759호에 서명했다.

파스 대통령은 “엘니뇨는 가뭄과 홍수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예년처럼 환경 재앙이 닥치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올해는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국내적 노력을 통해 경제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뭄 피해 지역에 대한 추가 구조대 급파를 지시하고 관계 기관 간 협력 강화도 주문했다.

볼리비아에서는 최근 가뭄이 발생해 서부 오루로주 등 전국 6개주 6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1만4000가구 이상이 피해를 봤다. 농경지 6만㏊(헥타르) 이상에서 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축 7만5013마리가 폐사했다. 볼리비아는 홍수에도 취약한 국가다. 지난해 12월 산타크루스 지역 홍수로 수십명이 숨진 바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올해 엘니뇨로 가뭄과 홍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 ‘아기 예수’라는 뜻의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지난 6월 시작된 올해 엘니뇨는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표면 온도가 1.2도 상승해 폭염과 홍수, 가뭄 피해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폭염 등으로 최소 45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번 엘니뇨가 내년 2월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엘니뇨는 볼리비아 경제에도 직격타가 될 수 있다. 볼리비아 국가산업회의소는 지난 8월 엘니뇨의 강도와 대응 역량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3~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남미 이웃 국가들도 엘니뇨에 따른 이상기후로 피해를 보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는 지난 10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페루에서는 같은 달 발생한 산불로 최소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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