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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쉬운 우리말 두고”…훈민정음의 고장까지 외래·신조어 남발

오늘은 훈민정음의 창제를 기념하는 580돌 한글날입니다.

“쉬운 우리말 두고”…훈민정음의 고장까지 외래·신조어 남발

[앵커]

오늘은 훈민정음의 창제를 기념하는 580돌 한글날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어나 신조어를 남발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관을 앞둔 충북도청 후생 복지관, '윤슬관'입니다.

빛이 반사돼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윤슬'에서 따왔습니다.

2019년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를 시행한 충청북도는 국어책임관을 지정하고, 사업 명칭에 '달리는 만물상', '인생 2막 사관학교' 등 친숙한 표현을 도입하며 우리말 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미애/충청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국어책임관 : "어려운 외국어나 외래어 같은 경우는 가급적 우리말로 순화하고 있고요. 도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외래어, 신조어 남발 경향은 여전합니다.

달리기 행사를 알리는 보도자료입니다.

자치단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계절 관광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영어와 한자를 섞어 표현했지만,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 세종대왕이 병을 치유한 청주시 역시,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에코슐랭' 사업을 시작했지만, 설명이 없으면 뜻을 알기 쉽지 않습니다.

[김덕호/국어문화원연합회 회장 : "여러 시책을 전달하는데 그런 데서 실제 국민들이 행정적인, 어떤 문건을 잘 이해를 못하면 그게 국민들에게는 어려움이겠죠."]

전문가들은 행정기관에서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국어책임관 역할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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