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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쉬었음' 청년, 대졸은 늘고 고졸은 줄고

‘쉬었음’ 청년 비중도 학력에 따라 분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쉬었음’ 청년은 상승세고, 고졸 청년은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것이다.

'쉬었음' 청년, 대졸은 늘고 고졸은 줄고

▲ 한국경총은 20일 천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를 내고 쉬었음 청년 중 대졸 이상은 늘고 고졸은 줄어 이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쉬었음’ 청년 비중도 학력에 따라 분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쉬었음’ 청년은 상승세고, 고졸 청년은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것이다.

한국경총은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8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청년(15~29세)이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하면 눈높이를 낮춰 하향 취업하기보다 구직연장 또는 쉬었음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에서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2023년 32.5%, 2024년 30.9%, 지난해 34.1%로 나타났다. 다음 일을 위해 준비(각 23.9%, 20.9%, 20%)하거나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18.2%, 16.1%, 12.6%)가 뒤를 이었다.

청년 고용은 2024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2021년 456만7천명에서 지난해 414만5천명으로 줄었는데, 쉬었음 인구는 41만8천명에서 42만8천명으로 되레 늘었다. 경총은 “쉬었음 청년은 2023년 증가로 전환한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며 “최근 쉬었음 청년 증가는 4년제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4년간 쉬었음 청년도 학력에 따라 이원화하는 양상이다. 고졸 이하는 2021년 27만명에서 지난해 25만명으로 줄었는데 대졸 이상은 같은 기간 14만9천명에서 지난해 17만9천명으로 되레 늘었다. 경총은 “인공지능(AI) 확산과 경력직 선호 같은 노동시장 구조적 변화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고학력 청년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가까스로 얻은 일자리도 괜찮은 일자리와는 거리가 먼 비정규직이었다. 신규채용 청년노동자 가운데 정규직 비중은 2006년 58.9%에서 지난해 35.5%로 하락했고, 비정규직 비율은 41.1%에서 64.5%로 크게 늘었다.

청년층 고용은 저임금 업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시간당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숙박음식업(1만1천547원)과 에술여가(1만3천577원)의 청년 노동자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청년 고용 부진 배경으로 고학력화와 임금격차 같은 인력수급 불일치를 꼽았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상회하면서 고학력 청년이 노동시장에 과잉공급됐지만 노동시장 수요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기준 300명 이상 사업장 정규직 대졸초임이 5천1만원인데 반해 5명 미만 사업장 대졸초임은 2천731만원에 그쳐 기업규모 간 임금격차가 컸다.

경총은 노동시장 개편을 강조했다. 학력과 일자리 불일치를 해소하고 특히 법정 정년연장 대신 퇴직 후 재고용을 중심으로 청년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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