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열린 시민 포럼에는 약 3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산업을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나누자는 취지에서 열렸으며, 많은 시민들이 필요성에 공감했다.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포럼 (사진=순천시)/뉴스후플러스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대표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곳이다.
문제는 이렇게 한쪽에 몰리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전기가 너무 많이 필요해 전력 부족이 생길 수 있고, 송전선 건설로 지역 갈등이 생기며, 지방은 발전 기회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는 산업도 지역으로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순천은 전남 동부권 중심 도시로, 몇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많고, 광양항 등 물류 인프라가 가깝다. 또 공업단지 조성 가능한 부지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 반도체 산업"을 하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기반 부족'이다. 반도체 관련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과, 전문 기술 인력 부족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과 물 공급 체계가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쉽게 말해, "땅은 있지만 공장을 바로 세울 준비는 부족한 상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다. 반도체 공장은 엄청난 전기를 쓴다. 작은 도시 하나가 쓰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순천은 'RE100'이라는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RE100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뜻함)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태양광·풍력은 날씨에 따라 전기가 들쭉날쭉하다.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 즉,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SMR(소형 원자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언급된다.
이것은 기존 원자력보다 작은 발전소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탄소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그래서 반도체 산업과 잘 맞는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순천과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순천은 '정원도시'로 유명하다. 자연과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도시다. 그래서 원자력 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걱정하거나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전기가 필요하다" vs "도시 이미지와 안전".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기보다 여러 방법을 함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현실적인 방향으로 "처음에는 기존 전력망을 활용하다가 점차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에서 필요하다면 SMR도 검토(시민 의견 중요)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반도체 하나에만 집중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반도체 산업은 투자 비용이 매우 크고 기업 유치가 실패하면 손해도 크다"는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친환경 산업, 에너지 관련 산업분야도 함께 키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반도체 산업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된 것은 큰 성과다. 순천이 앞으로 이 계획을 성공시키려면 단순히 "유치하겠다"는 선언을 넘어서 전기 문제, 기업 유치, 시민 의견까지 모두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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