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수출 37% 급증했지만…'10대 기업'에 쏠린 절반

올해 1분기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전기전자 부문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으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가 절반을 넘어서는 등 대형 기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수출 37% 급증했지만…'10대 기업'에 쏠린 절반

올해 1분기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전기전자 부문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으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가 절반을 넘어서는 등 대형 기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국가데이터처와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199억 달러로 전년 동기(1595억 달러) 대비 37.8% 증가했다. 수입액도 1694억 달러로 10.9% 늘었다.

교역기업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기업 수는 6만 7531개로 2.6% 늘었고, 수입기업 수는 15만  2711개로 4.8% 증가했다.

대기업이 수출 증가 견인…52.9% 급등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수출액이 15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9%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소기업(10.7%)과 중견기업(7.4%)도 모두 증가했으나 대기업과의 격차가 뚜렷했다.

대기업의 경우 IT부품·IT제품, 광산물 등 자본재와 원자재 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가 나타났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10.3% 감소했다.

수입 부문에서도 대기업(8.6%), 중견기업(13.5%), 중소기업(14.5%)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1943억 달러로 42.2% 증가했으며, 그 중 전기전자 부문이 1195억 달러로 무려 80.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자통신·전기장비 업종이 주된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속제품 수출도 20.0% 증가했으며, 석유화학(4.1%), 음식료품(4.1%), 운송장비(4.4%)는 소폭 플러스를 유지했다. 반면 섬유의복(-1.1%)은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 수출액은 184억 달러로 9.8% 늘었고, 기타 산업은 6.4% 증가했다.

재화성질별 수출에서는 자본재가 1447억 달러로 60.9%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IT부품이 무려 124.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IT제품도 65.8% 늘었다. 반도체, 정보기기 등이 주된 증가 품목이다.

원자재 수출은 13.7% 증가했으나, 소비재는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감소의 영향으로 3.1% 줄었다.

동남아·중국 수출 크게 늘어…중동은 감소

주요 국가·권역별 수출을 보면 동남아가 705억 달러로 61.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도 429억 달러로 49.0% 늘었고, 미국은 411억 달러로 35.7% 증가했다. EU27 역시 12.4%, 중남미는 18.4% 증가했다.

반면 중동 수출은 41억 달러로 13.9% 감소했으며, 동구권(-5.8%), 독립국가연합(-13.5%)도 수출이 줄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무역집중도의 가파른 상승이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0.1%로, 전년 동기(36.6%) 대비 13.5%포인트나 올랐다.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단 10개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도 73.4%로 7.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무역집중도가 올해 들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기전자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편 수입 상위 10대 기업의 집중도는 30.7%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이번 1분기 수출 호조는 글로벌 AI·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전기전자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수출 증가가 소수 대기업과 특정 품목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어, 중소기업과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재 수출의 지속적 부진과 중동·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는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