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건설 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에 거래 부진이 겹친 데다 수주는 줄고 공사비는 오르면서 건설업체의 폐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준공 후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
거래 부진까지 겹치면서 부동산과 건설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구의 건설 수주액은 3천6백억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습니다.
전국 건설 수주액이 26%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박병복/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가장 큰 문제는 공공과 민간 부분이 모두 크게 위축됐다는 점입니다. 공공 공사는 발주 물량이 줄었고 민간 부문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규 사업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수주는 줄고 공사비는 오르면서 지역 건설업체들은 자금난과 원가 부담 속에 줄줄이 폐업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폐업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대구 16곳, 경북 37곳 등 모두 53곳입니다.
이미 지난 해 전체 폐업 건수 47건을 넘어섰습니다.
대구시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500억 원 이상 공공공사는 공구 분할을 제도화하고 천억 원 이상 대형 공사에는 전국 최초로 공구 분할 검토위원회를 도입합니다.
지역 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늘리고 건설업 등 경기 취약 업종에는 천억 원 규모의 보증도 공급합니다.
[추경호/대구시장/지난 13일 : "건설업 전용으로 300억 원 규모의 특별 보증을 신설해 이차 보전 및 보증료 우대를 지원하고 그 외 대출한도 확대, 기존 보증 만기 연장 등도 병행하겠습니다."]
건설업이 흔들리면 연계 산업의 일자리와 지역 상권까지 영향받는 만큼 침체를 타개할 근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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