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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입물가, 8개월째 상승···유가 폭등·고환율에 장기화 우려 '쑥'

품목별로는 △D램(31.6%) △플래시메모리(9.9%) 등 반도체와 관련 품목이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은괴(42.1%) △동정련품(10.4%) 등 1차금속제품도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문제는 중동전쟁 여파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수입물가, 8개월째 상승···유가 폭등·고환율에 장기화 우려 '쑥'

1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원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물가지수(2020=100)가 145.39로, 전월 대비 1.1% 올랐다.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49.32원으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지만,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1.97달러에서 68.4달러로 10.4%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재료 수입가격이 한달새 3.9%나 급등했다. 중간재의 경우 1차금속제품의 하락에도 석탄·석유제품이 오르며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다만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1%, 0.2%씩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수연광석(+14.3%) △제트유(+10.8%) △원유(+9.8%) △나프타(+4.7%) △요소(+4.6%) 등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기타귀금속정련품(-6.3%%)이나 자동차엔진용전기장치(-0.5%) 같은 중간재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 역시 148.98로, 전월 대비 2.1%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가격이 4.8%나 오른 데다, 공산품을 중심으로 2.1% 뛴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D램(31.6%) △플래시메모리(9.9%) 등 반도체와 관련 품목이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은괴(42.1%) △동정련품(10.4%) 등 1차금속제품도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문제는 중동전쟁 여파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된 이번 중동사태는 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달 13일까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월 평균 대비 58.6%나 폭등했으며,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4%나 오른 상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마저 17년 만에 1500원을 돌파하면서 소비자물가를 단숨에 밀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3월 수입물가에 상방압력이 증대될 것"이라며 "원재료나 중간재의 경우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시차가 상대적으로 길지만, 최근 유가 상승세는 휘발유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13일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서 이후부턴 오름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중동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석유류 외 여타 소비재로 물류비용 상승 등이 전이될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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