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송서영 기자]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국내 물가 부담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의 생산비와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수출물가도 오르며 교역조건이 개선됐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과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되며 수입물가는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원유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1월 배럴당 61.97달러에서 2월 68.40달러로 상승하며 약 10.4% 뛰었다.
이에 따라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 가격이 상승하며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 가격이 전월 대비 3.9% 상승하며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석탄·석유제품 가격 상승도 이어지면서 중간재 가격은 0.2% 올랐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1%, 0.2% 하락하며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2월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 주요 IT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7%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4.8% 상승했다. 공산품 역시 반도체 등 전자제품과 석탄·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2.1% 올랐다. 특히 DRAM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3.5%, 139.1% 급등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무역 흐름을 보여주는 물량 지표는 개선됐다. 2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했고 수입물량지수 역시 10.6%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대비 28.6% 상승하며 수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수출 가격 상승과 수입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고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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