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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입물가 3개월째 20%대 ↑…소비자물가 끌어올리나

중동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효과로 수출물가는 40% 넘게 올랐다.

수입물가 3개월째 20%대 ↑…소비자물가 끌어올리나

5월, 전년 동월 대비 24.8% 올라

팬데믹·우크라 전쟁 이후 ‘최고’

높은 원유 가격·환율 상승 영향

‘반도체 효과’ 수출물가 46.9% ↑

16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중동전쟁으로 인해 기름값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효과로 수출물가는 40% 넘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8.05로 전년 동월(134.61) 대비 24.8% 올랐다.

수입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0.9%, 2월 1.6%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중동전쟁이 터진 뒤 3월에 20.4%, 4월에 20.5%로 크게 올랐다. 5월의 상승률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2022년 7월(25.6%) 이후 가장 높았다.

중동전쟁으로 인해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입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품목별로 수입 원유가 72.7%, 나프타가 84.7%, 벙커C유가 73.2% 오르는 등 석유류 제품이 전체 물가의 상승을 주도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103.1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5월 들어 1500원 중반대로 올라선 점도 원화 기준의 수입물가지수를 더욱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상승해 2년2개월 만에 3%대로 올랐는데, 앞으로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5월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168.5)에 비해 0.3% 내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진척이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4월보다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출물가지수는 188.58로 전년 동월(128.39) 대비 46.9%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비철금속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출 가격이 올랐다.

특히 5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지수는 208.98로, 2010년 7월(217.32) 이후 15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에 비해 수출물가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8.7% 올랐다. 수입물가도 올랐지만 수출물가의 상승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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