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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익성 희비' 여성 패션 플랫폼 3사…올해 3색 사업 전략 승부

국내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3사의 지난해 수익 성적이 엇갈린 가운데, 올해 3사가 서로 다른 사업 전략을 내세웠다. 에이블리는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지그재그는 배송·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수익성 희비' 여성 패션 플랫폼 3사…올해 3색 사업 전략 승부

에이블리, 지그재그, W컨셉 앱 화면 이미지. [사진: 각 앱 화면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국내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3사의 지난해 수익 성적이 엇갈린 가운데, 올해 3사가 서로 다른 사업 전략을 내세웠다. 에이블리는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지그재그는 배송·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W컨셉은 브랜드 경쟁력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에이블리, 지그재그, W컨셉이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외형 경쟁에서는 에이블리가 앞섰다.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3사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냈다. 2021년 935억원과 비교하면 295.5% 늘어난 수치다. 지그재그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 2192억원으로, 2021년 652억원 대비 236% 증가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1195억원으로 2021년 1014억원보다 17.8%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익성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전년도 영업손실 154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72% 줄었다. 회사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과 일본 서비스 '아무드' 등 신사업 투자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에이블리 단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3374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2억원보다 흑자 폭을 키웠다. 2023년 적자에서 2024년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이익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W컨셉 운영사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후퇴한 모습이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이를 이익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올해는 수익성 회복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실적 갈린 3사…올해 사업 전략은 제각각

올해 여성 패션 플랫폼 3사는 서로 다른 사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에이블리는 기존 커머스 운영 효율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거래액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여성 패션 커머스 영역에서 편리한 쇼핑 환경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이어간다.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의 외형 확대와 일본 서비스 아무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20세대를 겨냥한 데이터 기반 뷰티 자체브랜드(PB) 출시도 준비 중이다.

지그재그는 30대 여성 고객 확대와 배송 경쟁력 제고를 올해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30대 중후반을 겨냥한 셀렉션을 강화하고, 해당 연령층의 취향에 맞춘 상품 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거래액 확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배송 부문에서는 '직진배송'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거래액에서 직진배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보다 약 22%포인트 늘었다. 직진배송 상품군 확대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고 운영 효율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카테고리 다각화도 병행한다. 뷰티에서는 단독 구성 상품과 선론칭 상품을 강화하고 라이프 부문에서는 이미용기기와 디지털 액세서리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푸드 역시 인기 디저트를 중심으로 품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 유입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W컨셉은 올해 패션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패션 전문가인 이지은 대표를 새로 선임한 데 이어 패션 부문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를 확보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고감도 콘텐츠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W컨셉은 지난 15일 모바일 앱 메인 화면을 리뉴얼하는 등 서비스 개편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상품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룩북과 자체 제작 화보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중심 플랫폼으로서의 색깔을 보다 선명히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AI 활용 확대 속 경쟁력 강화

사업 전략뿐 아니라 AI 활용 방식도 플랫폼 경쟁력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블리는 기존 AI 추천 기술과 플랫폼 인프라를 고도화해 수익성 개선에 활용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는 1000만명 규모 사용자 데이터와 AI 추천 시스템을 4910과 아무드 등 신사업에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및 인프라 비용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과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그재그는 AI를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내부 운영 효율화에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2017년부터 운영해 온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홈 화면과 검색 결과에 개인화 상품 추천을 적용 중이다.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는 지난해 기준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리뷰 이미지 검수와 생성형 AI 기반 기획전 자동화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체 기획전의 70% 이상을 AI 자동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AI 도입 관련해서는 이외에도 전사적으로 AI 교육, 반복되는 업무 자동화 등 AI를 활용한 인프라 고도화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W컨셉은 패션 사이즈 추천과 개인화 알고리즘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W컨셉 관계자는 "올해는 상품, 앱 서비스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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