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동강 원수를 주로 쓰는 경남에서 수돗물에 대한 불안은 특히 여름철 높아지는데요.
수돗물을 다 마시고 난 뒤에야 수질 검사 정보를 알 수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창원시가 수돗물 사고 때마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했지만 '늑장 공개'에다 제공되는 정보도 빈약했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돗물 냄새 물질이 검출된 창원시.
낙동강 표류수 비율이 높아 수돗물 불안은 특히 여름철, 반복됩니다.
[윤종근/창원시 용호동 : "먹어보면 피부로 느껴요. 냄새로. 냄새도 나고 또 그래서 정수기도 사용하지만, 생수를 많이 사다 먹죠."]
4년 전 정수장 유충 사태를 겪으며 수질 정보를 적극 공개하겠다던 창원시의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창원시 상수도사업소 누리집입니다.
수돗물의 수소이온 농도와 탁도, 잔류염소 등을 공개하는데 정작 당일 검사 결과가 없습니다.
공개된 최신 정보는 나흘 전 검사 결과.
직원이 일일이 입력하는 탓에 누락되는 경우가 잦은 것입니다.
창원 도심에 공급되는 수돗물입니다.
창원시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이 물이 어디서 정수되는지, 지금 수질은 어떤지 알기 힘든 구조입니다.
수질 검사 결과는 정수장 단위로 공개되는데 정작 우리집 수돗물이 어느 정수장에서 공급된 건지 제공되는 정보가 없는 겁니다.
[이승준/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 "(공개가) 너무 느리니까. 3~4일 뒤에 물을 다 마시고 있는데 그제서야 창원시가 '문제 있네' 이러면 안 되는 거죠."]
반면, 대구시는 자신이 사는 곳을 기준으로 탁도와 잔류염소 등 수질 정보를 실시간 제공합니다.
부산시도 정수장과 가압장, 배수지 등 수돗물 이동 경로마다 수질 정보를 실시간 제공합니다.
[김늠이/창원시 수도행정과장 : "특별회계 운영을 하는데 예산이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해서 홈페이지 관리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요."]
물을 다 먹고 난 뒤에야 공개되는 창원시 수질 검사 정보.
'깜깜이 수돗물 행정'에 시민 불안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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