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노(Suno)와 주요 음반사와 라이선스 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저작권료 협상을 넘어, 폐쇄형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음반사와 개방형 창작 도구를 지향하는 수노와의 근본적인 입장 차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최근 몇달 동안 유니버설 뮤직과 수노 간의 논의는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으며, 음반 대기업 소니와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협상 관계자는 "협의는 진행 중이지만, 현재 제안으로는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노는 지난해 11월 미국 3위 음반사인 워너 뮤직과 저작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공동 사업에 나선다는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수노에서 만든 음악을 내려받아 외부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리기 위해서는 유료 구독이 필수라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AI로 생성된 곡이 만들어진 후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에 대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은 AI로 생성된 곡이 수노와 같은 앱 안에서만 존재하고 인터넷에 자유롭게 유포되지 않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즉, 유니버설은 AI 음악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노래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라, 앱 내에서 청취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프리미엄 기능처럼 작동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수노는 사용자들이 AI 노래를 더 폭넓게 공유하고 배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워너와의 합의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AI 음원의 외부 배포와 스트리밍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즉, 유니버설은 AI 음악을 사실상 '감상용'으로 제한하려는 것이고, 수노는 이를 유튜브 같은 창작 생태계로 키우려 한다는 차이가 있다.
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것이 중대한 걸림돌이 됐다"라며, "이 상황에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갈등은 음반사 간의 문제만을 넘어선다. 올해 초 아티스트와 단체는 동의 없이 저작물을 학습에 사용한다는 이유로 수노를 배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요 음반사들의 주가는 AI에 대한 우려로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AI 기술이 위협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지를 결정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대 음반사는 2024년 6월 수노와 유디오(Udio)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분쟁 해결을 위해 라이선스 협상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음반 회사인 유니버설은 최근 몇달 동안 유디오와 클레이 비전, 스테빌리티 AI, 엔비디아 등 음악 생성 AI를 개발하는 여러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소니도 클레이 비전과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유니버설은 유디오와 합의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다운로드할 수 없으며, 음악은 앱에서만 스트리밍되도록 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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