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6.07.0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심송심(李心宋心·이재명 대통령과 송영길의 뜻이 같다)’을 내걸고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이심송심, 당청동색(黨靑同色)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지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당 대표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강성 개혁 노선을 앞세우며 친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당정 일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냈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에서는 레드카드를 받을 것”이라며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도 없다. 결국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30 없이는 2030년 대선도 없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2030세대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경제 공약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용산 미군 반환 부지 수십만 평을 통째로 개발하겠다”며 부동산 공약을 내놓았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가 누르기 방지법’ 통과 또한 약속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도 이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정 전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 의원을 향해 “2030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려 드는 모습에 실망해 민주당을 떠나고 있는데 세 분이 바로 그런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총리에 이어 이날 송 의원과 고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민주당 대표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끝나는 이달 11일 이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당대회 본경선에는 최대 3명만 진출하는 만큼 예비경선(컷오프)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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