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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흥민-조규성 멀티 골…이기혁-옌스 라인 ‘눈도장’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둔 홍명보호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승리하며 고지대에 적응해가는 모양새다.

손흥민-조규성 멀티 골…이기혁-옌스 라인 ‘눈도장’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둔 홍명보호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승리하며 고지대에 적응해가는 모양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득점을 앞세워 5-0으로 이겼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 가운데 첫 일정을 마친 홍명보호는 오는 4일 엘살바도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마친 뒤 조별리그 첫 경기가 치러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이기혁(강원)-조유민(알사르자)-이한범(미트윌란)으로 이어지는 3-4-2-1 전술로 나섰다.

중원에 김진규(전북)-백승호(버밍엄) 조합을 배치하고 좌우 윙백에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대전)을 투입한 가운데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고 배준호(스토크시티)-이동경(울산)이 2선 공격수를 맡았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먼저 나섰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끝난 이후 스리백 전술을 집중적으로 가동한 대표팀은 그동안 경직된 수비 전술이 무딘 공격으로 이어지며 ‘고구마를 삼킨 듯한’ 답답함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의 약체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또다시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전술에서 이기혁과 카스트로프의 ‘왼쪽 라인’ 조합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비할 때 각각 왼쪽 스토퍼와 왼쪽 윙백을 맡은 이기혁과 카스트로프는 공격으로 전환될 때는 왼쪽 풀백과 왼쪽 윙어로 변신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며 중원과 전방의 공격 숫자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이기혁은 A매치 두 번째 출전에 풀타임 활약을 펼치면서 강력한 대각선 패스와 더불어 카스트로프에게 볼을 연계하며 주눅 들지 않는 패기를 보여줬다. 이기혁과 카스트로프가 원활하게 포지션 변화를 이어가자 홍명보호는 오른쪽 측면의 이동경-김문환 라인까지 공격 기회를 얻게 되는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 이기혁은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스리백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본선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경기 후 “스리백을 서다 보니 내게 주어지는 공간이 넓었고,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좋아 공을 잡았을 때 선택지가 많았다”며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자 노력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 부분이 잘 나타난 것 같다. 무엇보다 실수를 줄이고 수비수로서의 본분을 다하라는 감독님의 주문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날 조유민과 배준호가 부상을 당하며 우려를 샀다. 또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약해 긴장도 높은 평가전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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