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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속보]李 “韓·佛, 호르무즈 항행 자유 위해 긴밀 공조”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9.8 파리=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위협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검토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저는 4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다국적 연합체를 구성해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임무 수행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독자적인 군사 임무 수행 대신, 다국적 연합체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군사 협력 방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은 4월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정보교환 체계를 더욱 정교화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정비한다”고 했다. 또 “양국 군 간 협력의 안정성을 그리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조속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8 파리=뉴시스

양국 정상은 원자력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지난 4월 합의한 원자력 전 주기 협력을 한층 발전시킨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문건을 추가로 체결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지난 4월 합의를 토대로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고위급 대화채널도 개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산업 분야 협력 관련해선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 불 달성을 목표로 경제·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경쟁력 제고와 지식재산 협력 분야의 두 건의 양해각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고 공동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트라와 비즈니스 프랑스 간에 체결된 협력문건들은 상대국 진출기업에 대한 포괄적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4년 체결된 양국 간 항공협정 개정 소식도 알렸다. 이 대통령은 “2016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온 협상 끝에 이번에 마침내 (항공협정을) 개정하게 됨으로써, 양국 국민과 기업이 더욱 원활하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공정경쟁 조항을 도입해 양국의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고 편명 공유를 통해 양 지역 간 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거리 항공 네트워크 확충, 또 위험 발생시 상호지원 강화, 환경친화적인 운항을 위한 요건 명시 등 규범을 현대화 했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에서는 전날 양국이 영상산업의 발전과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한 총 10억 유로 규모의 ‘뤼미에르 파트너십’에 합의한 것을 성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 문화부 간 지난해 5월 체결한 ‘문화협력에 관한 의향서’도 영화산업 인재 양성, 공동투자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아 새롭게 체결함으로써 양국 창의산업의 강점을 결합하고 또 K-콘텐츠의 유럽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9.8 파리=뉴스1

마크롱 대통령도 공동 언론 발표에서 “북한이 이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서슴없이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리는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국제 안보와 안정의 주요 과제에 대응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은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언제나 신뢰하셔도 좋다”고 했다. 북한의 러시아 침략 전쟁 지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중동 지역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중동에서도 항행의 자유, 그리고 무엇보다 평화롭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지난 4월 우리 양국이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한 내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를 위해 영국을 포함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지역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협력하겠다”며 “다국적 임무는 평화적인 것으로서 관련 동의가 구해지는 대로 저희가 협력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니스에 도착해 9일까지 이어지는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4월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의 공동 의장을 맡아 달라며 이 대통령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4월,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이자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국빈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는 22년 만에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되면서 한-프랑스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제가 프랑스를 국빈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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