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韓 북갑 출마 결심 단독보도
KBS 라디오 나와 "저는 읽기 쉬운 마음"
"어차피 제 마음 다 읽으시는 것 아닌가"
대구行 가능성에 공식 표명 미룬다 분석도
주호영 "韓은 대구 수성갑에 최적" 언급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부산 북구에서 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훈 인스타그램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최근 보셨다시피 저는 부산에 깊은 애정이 있고 부산 발전에 아주 큰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저는 노래 가사처럼 좀 ‘읽기 쉬운 마음’이다.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것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놓고는 “이럴까 말까 간 보는 식의 정치는 부산 시민이 좋아할 것 같지 않다. 계산을 앞세우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앞서 국제신문은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단독 보도했으나 친한(한동훈)계 정성국(부산진갑) 의원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부산지역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관련 질문에 “선거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인이 그걸 너무 명확히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정치인은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면 제가 몸 사리지 않고 결단하지 않겠나. 보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북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회동하면서 보선 출마 권유를 받았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부산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고 부산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가 필요한지를 관록의 정치인인 서 전 시장께 배우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부산에 연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부산에 몇 년 정도 살 기회가 있었고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그러니까 골수 롯데 (야구)팬이 된 것”이라며 “부산 시민이 가진 ‘기면 기고(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니고, 대차게 가는’ 기질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와 상당히 접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는 한 전 대표가 북갑 출마를 결심했지만 대구 등 타 지역 보궐선거 실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유의 애매모호한 메시지를 내면서 공식 입장 표명을 미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10일 KBS라디오에 나와 “한동훈 전 대표가 선거 치르기 가장 좋은 지역은 제가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나가면 대구 수성갑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는 “(대구 선거가) 빨리 결정되지 않고 이렇게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부산 쪽으로 얘기가 나오는 언론 보도 정도만 보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월 말 한 전 대표가 제명되자 자신의 SNS에 “한동훈, 잘됐다. 간만 보는 간동훈의 간정치에서 한길로 가는 한동훈이 돼서 새집을 지으시라. 그래야 미래가 있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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