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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테리아, 민주당 출신 인사 영입...국민성장펀드 포석?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기업 소테리아가 배태준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사진)을 경영... 소테리아 같은 AI 반도체 기업은 스케일업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인데, 배 대표가 보유한 정...

소테리아, 민주당 출신 인사 영입...국민성장펀드 포석?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기업 소테리아가 배태준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을 경영 부문 각자 대표로 영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대규모 정책 자금인 ‘국민성장펀드’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소테리아는 최근 배태준·양신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창업자인 김종만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겼다. 기술 부문은 양 대표가 이끌고, 경영 부문은 배 대표가 지휘하는 구조다.

눈길을 끄는 건 경영 부문 신임 대표인 배 대표의 이력이다. 1981년생인 배 대표는 기업 자문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사법고시 47회) 출신이다. 김앤장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세종, 법무법인 위어드바이즈 등 대형 로펌을 두루 거쳤다. 이후 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경제팀 간사로 활약했고, 당 대의원과 부대변인 자리도 역임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국민성장펀드 유치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테리아 같은 AI 반도체 기업은 스케일업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인데, 배 대표가 보유한 정·재계 네트워크와 정무 감각이 펀딩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리벨리온의 사례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리벨리온은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 기업으로 선정되며 250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포함해 총 6400억원을 끌어모으며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배 대표의 합류는 이미 올 초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테리아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한 ‘선지급형 성과조건부주식(RSA)’ 보상 과정에서 배 대표가 일부 주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서다. 김종만 전 대표는 지난 2월 자신이 보유한 소테리아 지분 가운데 550억원 상당의 주식을 회사에 무상 출연, 실리콘밸리식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소테리아는 2018년 설립된 초저전력 AI 팹리스 전문업체다.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고성능컴퓨팅(HPC)용 시스템반도체와 주문형반도체(ASIC) 등을 설계한다. 주력 칩인 ‘아폴론(Apollon)’은 다수 고객사로부터 57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구매 확약을 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은캐피탈, 인터베스트, SBVA,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벤처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I·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에서 대관 능력을 갖춘 여당 출신 인사를 찾은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라며 “소테리아의 이번 인재 영입도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깔려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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