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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업종이 23일 중국의 파상적인 자급률 확대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에틸렌 등 기초 유분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을 하회하고 있으며, 이는 곧 국내 주요 화학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영은 이날 오후 2시56분 현재 전일 대비 15.34% 상승하며 1707원에 거래 중이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및 친환경 소재 부문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업종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도 독보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태경케미컬 역시 7.21% 오른 922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등 탄산가스 수요 확대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로보틱스와 엔피케이는 각각 6.83%와 4.79%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세우글로벌과 에스제이켐, GRT, 에스폴리텍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합성수지 전문 기업 엔피케이가 독보적인 배합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소재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원재료에 특수 첨가제를 정밀하게 배합하여 고객사가 요구하는 맞춤형 물성을 구현하는 컴파운드와 마스터배치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현재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중국 중산에 현지 법인인 중산엔피케이신재료유한공사를 운영하며 아시아 시장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본 '니폰 피그먼트'로부터 선진 제조 기술을 도입하여 자체 기술로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안정된 물성 구현 능력과 우수한 생산성은 엔피케이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소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노씨엠에스와 DS단석, DL, 풍국주정 역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주사인 DL은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화학 섹터의 이번 조정을 산업 구조 개편의 과정으로 분석한다.
석유화학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기초 화학제품 자급률을 높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범용 제품보다는 반도체 소재나 친환경 에너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속도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종목으로는 한국석유와 에어레인, 케이피엠테크가 있다.
SH에너지화학과 효성오앤비, 대한유화, 나노캠텍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디켐과 한일화학이 상승 대열에 합류중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은 보합권이거나 하락세다. 티케이케미칼과 미원화학은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하락세로 돌아선 종목군에는 동방아그로와 한국쉘석유, SB성보가 있다. WISCOM과 BGF, 조비, 영보화학도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약 및 비료 관련주인 조비와 경농은 계절적 수요 변동과 업황 부진이 맞물리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원풍과 롯데정밀화학, 삼양케이씨아이, DL우 역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오공과 이화산업, 송원산업, OCI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 미원홀딩스, HRS, 경농도 약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동남합성과 스타플렉스, 씨큐브, 진양산업 또한 매도세가 우세하다. KBG와 동성케미컬, KPX홀딩스, 진양폴리 역시 하방 압력을 견디고 있다.
중소형주들의 낙폭도 만만치 않다. 나노신소재와 대정화금, KPX케미칼, TKG휴켐스가 하락세를 보이며, 누보, 미원에스씨, 남해화학, 인바이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어 유니드와 SK케미칼우, 코오롱인더우, 한국알콜이 약세다. 삼영무역과 원익큐브, 롯데케미칼, HS효성첨단소재는 업황 부진 우려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업종 대형주와 소재주의 하락은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쎄노텍과 삼양홀딩스, 에코앤드림, 켐트로스가 하락 중이며, 상보, PKC, 금호석유화학우, 미창석유도 부진하다. 아모그린텍과 아셈스, 동일고무벨트, AK홀딩스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석경에이티, 이수화학, 그린케미칼도 약세다.
낙폭이 심화되는 구간에는 DRB동일과 동성화인텍, 후성, 원익머트리얼즈가 배치되어 있다. 코오롱ENP와 코오롱인더, 대한화섬, 애경케미칼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LG화학우와 OCI홀딩스, 미원상사, 파미셀 역시 매수세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다. 삼영과 국도화학, SKC, 경인양행은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관련 화학주들의 급락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코스모신소재와 SK케미칼, 진양화학이 하락세를 보이며, 포스코퓨처엠은 6.38% 하락한 18만 6500원을 기록 중이다.
LG화학은 업황 부진과 자회사 가치 재평가 속에 6.45% 하락한 2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코스모화학, 와이엠티, 태광산업 역시 6%대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의 끝에 서 있다.
석유화학 시장 전문가는 "현재 화학 업종은 글로벌 경기 순환 주기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한꺼번에 맞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체력이 약화된 만큼, 탄소 포집 기술이나 바이오 플라스틱 등 차세대 친환경 화학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고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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