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출신' 정광만 팡쇼제과점 대표
"최소 세 번은 굽죠. 주말에는 수시로...,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 입맛 잡은 비결"
직원 3명으로 시작, 10년만에 30명으로
"'선물하고 싶은 빵'을 만드는 게 목표고,
세종을 대표하는 전국 브랜드로 만들 것"
첫마을(한솔동) 2단지 상가에서 10년째 터를 잡고 빵을 굽고 있는 '팡쇼 제과점'의 정광만 대표.(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세종의 '따뜻한' 로컬브랜드가 성심당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적어도 세종에서는 그렇다. 첫마을(한솔동) 2단지 상가에서 10년째 터를 잡고 빵을 굽고 있는 '팡쇼 제과점'(대표 정광만)이 바로 그 곳이다. 팡쇼(Pain chaud)는 프랑스어로 '따뜻한 빵'이라는 뜻인데, 정광만 대표의 제빵 철학이 담긴 이름이다.
세종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곳이 '첫마을 맛집'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구체적으로는 "마늘바게트가 너무 달지 않고 촉촉하다", "케이크 생크림이 느끼하지 않다"는 등의 이용자 후기가 쌓여있다.
포털(네이버, 다음) 방문자 리뷰에서도 팡쇼의 가치가 드러난다. 방문자 리뷰가 수천 건에 달하며, 주로 "빵이 맛있다"거나 "재료가 신선하다"는 등 품질을 칭찬하는 글들이 많다. 아울러, "오후 늦게 가면 빵이 없다", "주차가 조금 불편하지만 감수하고 간다"는 충성 고객들의 댓글도 눈에 띈다.
이러한 입소문의 배경에는 정광만 대표의 탄탄한 이력과 남다른 운영 철학이 자리한다. 무엇보다 정 대표의 이력이 '맛있는 빵'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한다.
그는 대한민국 제과기능장(KMB) 인증을 받은 이 분야의 실력자다. 실제로 지난 2021년에는 쿠프드몽드 파티스리 국가대표선발전 1위, 2022년에는 쿠프드몽드 파티스리 아시아 예선 은메달, 2023년에는 쿠프드몽드 파티세리 프랑스 리옹 본선 5위를 차지했다. 본선 5위는 당시 국내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팡쇼'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가게 이름에 걸맞게 '따뜻한 빵'을 제때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방침이다.
"최소 하루 세 번은 (빵을) 굽죠. 주말에는 수시로 계속 굽고... 그런 방식으로 하다 보니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대규모 프랜차이즈 빵집들에 비해 '소비자 맞춤' 서비스에 강하다는 점이 성장 비결이라는 것이다.
팡쇼를 세종의 대표 빵집으로 성장시킨 힘은 '따뜻한 빵'을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기본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 외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재빠르게 제품화하는 발 빠름이 한몫했다.
"우리나라는 유독 유행이 빨라요. 그래서 새로운 것을 그때그때 계속 개발해야 하죠. 그런 유행을 따라가거나 새롭게 창출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제빵·제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한때 마카롱이 인기를 끈 적이 있어요. 마카롱은 프랑스에서 온 것인데, 국내 유입 후 뚱카롱(기존 마카롱보다 필링을 2~3배 이상 두껍게 넣은 것)과 똥카롱 인절미 등 다양한 변형 제품을 개발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팡쇼의 저력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메뉴 구성에서도 확인된다. 봄에는 딸기 타르트나 딸기 크루아상이, 여름에는 블루베리 타르트나 슈크림 빵 종류가 각광을 받는다. 또 가을·겨울에는 밤식빵과 고구마 빵 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정광만 팡쇼제과점 대표(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정 대표는 30년 가까운 세월을 빵과 함께한 장인이다. 그가 처음 제빵을 접한 것은 19살 때다. 고향인 보령의 주산산업고(식품가공과) 재학 시절부터다. 당시에는 빵을 만들면서 자격증 취득에 집중하던 때였다.
이후 서울과 수원, 천안 소재 유명 빵집에서 실력을 키우며 '제빵의 맛'을 알게 됐다. 특히, 거의 13년간 일한 뚜쥬루과자점(천안)에서는 제빵과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함께 깨닫기도 했다.
그렇게 실력을 쌓은 정 대표는 2017년 뚜쥬루과자점 일을 접고 세종시 첫마을에 '팡쇼과자점'을 열었다.
정 대표의 말처럼 팡쇼는 한때 유행의 정점에 섰던 두바이 쫀득쿠키(최근에는 인기가 다소 사그라들었지만)가 날개 돋친 듯 판매된 적도 있다. 한참 잘 나갈 때는 1인당 판매 개수를 제한하는 해프닝도 있었을 만큼, 남보다 앞선 판단으로 세종 소비자들에게 두바이 쫀득쿠키를 공급했다.
이처럼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사세도 눈에 띄게 커졌다. "2017년 처음 오픈할 때 직원이 3명이었어요. 지금은 매장에 9명이고 주방에 18명이 있어요. 전 직원이 30명쯤 됩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제빵 기술로 수십 년간 한우물만 파온 정 대표의 꿈은 다부지다. 세종에서 터를 잡았으니 세종 대표 브랜드로 성공하겠다는 다짐이다. 그 첫걸음으로, 올해 가을 반곡동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지역마다 유명한 베이커리가 있어요. 천안의 뚜쥬루, 대전의 성심당, 부산의 옵스 등을 들 수 있죠. 저도 세종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베이커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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