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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종 상권 개발 기대감…유통 대기업은 ‘글쎄’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대부분을 세종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10년 넘게 멈춰있던 중심 상권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종 상권 개발 기대감…유통 대기업은 ‘글쎄’

[앵커]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대부분을 세종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10년 넘게 멈춰있던 중심 상권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통 대기업들의 반응은 미지근한데요.

이유가 뭔지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의 핵심 상업부지 한 가운데가 건물 하나 없이 텅 비었습니다.

축구장 9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6만 2천여㎡.

백화점 부지로 설계된 곳이지만 10년 이상 투자자를 찾지 못해 절반은 임시 주차장, 나머지는 녹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황정하/세종시 다정동 : "생활용품이나 애들 옷 사러 갈 때도 일부러 외곽으로 나가야 하니까. (백화점이) 여기 있으면 세종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외곽으로 나가야 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어요."]

실제, 지난해 세종시민의 총소비액 7조 원 가운데 70% 가까이가 외지에서 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 내 소비 수요를 받아낼 유통 시설이 부족한 겁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늘어날 인구를 상권 개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전 타임월드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충청권 유통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곽효정/세종시의원 : "중앙 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으로 기대되는 성장 가능성과 소비 수요를 내세워 세종시가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적극 제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시선은 미지근합니다.

이른바 백화점 부지로 불리는 이곳은 땅값만 4천억 원에서 최대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투자비가 예상되는 만큼 백화점 사업에는 최소 150만 명 이상의 배후 인구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기관 이전 이후에도 세종시 인구는 40만 명 수준에 그치는 데다, 인근 대전과 청주의 대형 유통시설들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때문에 백화점 같은 대형 시설 유치에만 매달리기보다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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