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부터 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에 모로코 이주민 수만 명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70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불법 입국 문제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유럽연합 EU가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바다를 헤엄쳐 가까스로 세우타 해변에 도착한 한 남성이 경찰을 피해 맨발로 달아납니다.
어렵게 국경을 넘은 이주민들의 손과 발엔 상처가 가득합니다,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바다에 빠지거나 국경 철책 등을 넘다 인파에 깔려 숨진 사망자가 현재까지 72명에 달합니다.
[이크라 카이 / 모로코 출신 농업 노동자 : 조카를 찾으러 왔습니다. 조카가 살아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체류증은 가지고 있지만, 행방을 알 수 없어 계속 찾고 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아직 바다에 더 많은 시신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세우타로 넘어온 모로코 이주민은 약 5만 명,
이중 4만8천 명 정도는 다시 모로코로 돌아갔습니다.
세우타에 남아 있는 이주민들도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음식과 물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로코 이주민 : 사흘째 굶었어요. 돈은 있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물건을 팔지 않습니다.]
이번 이주민 대란 사태를 두고 스페인 야당과 시민들은 국경 관리를 제대로 못한 현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에두아르도 아로요 / 시위 참가자 : 이는 스페인의 인구 구조를 뒤흔드는 침략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매우 부당한 일이며, 스페인 정치권이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개방적 이주 정책을 유지해 온 산체스 현 정부도 강경 태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주민 대란 사태 배경에 밀입국 조직에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세우타 이주민 추방은 물론 해상 국경 수면 아래까지 방파제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페르난도 그란데 말라스카 / 스페인 내무부 장관 : 불법 이민과의 싸움은 생명을 구하는 일입니다. 최근 48시간 동안 세우타에서 최소 67명이 희생됐으며, 이는 인신매매 조직들 때문입니다.]
스페인의 이 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들은 유럽연합 차원에서 국경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EU는 이에 현지시간 4일 내무장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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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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