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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레브라스, 나스닥 상장 재추진…오픈AI 파트너십이 발판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이번에는 오픈AI라는 굵직한 수익원을 확보한 것이 성장의 보증 수표가 됐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세레브라스가 나스닥에 티커 심볼 'CBRS'로...

세레브라스, 나스닥 상장 재추진…오픈AI 파트너십이 발판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이번에는 오픈AI라는 굵직한 수익원을 확보한 것이 성장의 보증 수표가 됐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세레브라스가 나스닥에 티커 심볼 ‘CBRS’로 상장하기 위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세레브라스는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 5억1000만달러(약 7400억원), 순이익 8790만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6% 성장한 수치로, 2024년 4억85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246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계약 잔액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 가시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번 상장의 핵심 동력은 오픈AI와의 초대형 협력이다. 양사는 2028년까지 200억달러(약 29조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픈AI는 세레브라스의 AI 칩 기반 서버를 활용해 750메가와트(M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추가 옵션을 반영할 경우, 총규모는 최대 300억달러(약 44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이번 계약이 단순 구매를 넘어, 오픈AI가 세레브라스 지분 10%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확보할 수 있는 ‘지분 연계형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는 오픈AI가 세레브라스에 10억달러를 대출 형태로 투자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동시에, 향후 사용량에 따라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워런트를 받게 되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AI 기업들이 막대한 컴퓨팅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서로 자본과 인프라를 교환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세레브라스는 기존 GPU 기반 구조와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웨이퍼 스케일 엔진(Wafer Scale Engine)’ 칩은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병렬 처리를 통해 더 빠른 응답 속도와 낮은 비용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 추론(inference), 즉 사용자 요청에 대한 응답 생성 과정에서 강점을 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모델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칩 판매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형태의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과 경쟁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실제로 아마존과는 2억70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객 집중도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매출의 62%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대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이전에도 UAE의 국영 기술 기업 G42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앞서 세레브라스는 2024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매출의 87%가 G42에 쏠려 있다는 지적과 미국 정부의 국가 안보 심사 등이 겹치며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4억8500만달러에 달했던 막대한 적자도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픈AI로 인해 수익이 다각화되고, 미국 정부와의 리스크도 대부분 해소됐다. 또 최근 IPO 시장 환경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2년 이후 침체됐던 기술주 상장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AI 기업들이 상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세레브라스는 350억달러 (약 51조원)기업 가치를 목표로 최대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브라스는 2016년 설립됐으며, 앤드류 펠드먼 공동 창립자 겸 CEO는 과거 서버 기업을 매각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투자자로는 샘 알트먼 등도 참여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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