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에게 오는 29일은 말 그대로 ‘운명의 날’이다.
외국인 선수 라건아 세금 소송과 KBL 제재 이행,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일정이 한날한시에 맞물리면서 구단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라건아 세금 부담 문제를 둘러싸고 KBL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KBL은 가스공사가 관련 세금 약 4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사회 결의를 내렸고, 29일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차기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박탈 제재가 발효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29일 열리는 라건아와 KCC의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 판결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같은 날이 KBL의 제재 이행 시한인 만큼 판결 결과가 가스공사에 유리하게 나오더라도 신인드래프트 차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29일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보 마감 일정과도 겹친다. KBL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차기 시즌 전력 구상은 물론 신인 수급 전략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논란은 라건아의 세금 미납 문제에서 시작됐다. 라건아는 KCC와 계약 종료 후 해외 리그로 진출했으나 종합소득세가 정산되지 않았고, 이후 가스공사가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KBL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영입 구단이 세금을 부담한다’고 의결했지만 가스공사는 구단에 책임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라건아는 세금 납부 의무를 KCC가 부담해야 한다며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9일에 판결이 난다고 해도 당일에 바로 제재금을 집행하는 구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라건아의 소득세를 가스공사가 부담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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