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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 'AI 데이터센터' 1만개...전력사용량 1년새 15% 늘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최근 정보통신(IT) 개발업체들이 전력망 연결을 위해 수개월씩 대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력망 연결 대기열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의 증가는 전세계...

세계 'AI 데이터센터' 1만개...전력사용량 1년새 15%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이 15%까지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 전력소비량을 3%가량 끌어올렸다.

13일(현지시간) 국제데이터센터기구(IDCA)는 2025년 기준 전세계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67.7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는 약 1만개에 이른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데이터센터가 엄청나게 늘어나다보니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IDCA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전세계 전력소비량의 1.3% 비중에 불과했는데, 2024년 1.7%, 2025년 2%로 매년 0.3~0.4%포인트씩 높아졌다.

데이터센터 소비전력이 국가 전체 소비전력의 5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나라도 있다.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의 국가 전력소비 비중이 19%에 달하고, 리투아니아는 11%에 이른다. 세계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미국은 전체 전력의 6%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됐고, 영국 역시 이 비중이 5.9%에 달했다.

IDCA는 "데이터센터 소비전력이 국가전력망의 5% 수준에 도달하면 전력계통 불안정이 커지고, 전력망 인프라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최근 정보통신(IT) 개발업체들이 전력망 연결을 위해 수개월씩 대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력망 연결 대기열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의 증가는 전세계 전력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전세계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약 3%가량 늘었고 이 추세대로 가면 올해 3.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대형 데이터센터 1기가 소비하는 전력은 40만가구가 쓰는 전기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이런 '괴물'이 계속 늘어나면 전력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AI 확산으로 전세계 에너지 부담이 커지자,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자원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더그 파 수석연구원은 "기술 억만장자들의 낙관론에 휩쓸리기 전에 우리는 (AI 확산의) 대가를 따져봐야 한다"며 "데이터센터의 물·전력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와 전력 공급을 위한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금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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