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소설가
또 하나의 위기가 지나갔다. 직접적으로 그에 연관된 사람들은 물론이고 좀 떨어진 데서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법하다. 인류라는 사회적 동물의 일족인 나 역시 그러했다.
그러다 문득 안도가 누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이 안(安)씨, 이름은 도(堵)? 이름이라고 해도 흔치 않은 이름이다. 안도의 안은 편안할 안, 도는 담장·거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담장에는 성곽도 포함되니 ‘성곽 안쪽에서 안심하는 상태’ 또는 ‘집안에서의 편안히 있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한 위기 지나가면 안도의 한숨
바짝 긴장하면 소름 돋고
두려움 느끼면 등골 서늘해져
상시 위기에 휘둘리는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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