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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과는 우리가 냈다"...카카오 노조 총공세에 AI 재편 먹구름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업계 노사 갈등은 단순 임금 문제를 넘어 AI 전환 과정에서의 조직 불안과 고용 안정 이슈가 함께 얽혀 있다"며 "카카오 역시 협상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시장 신뢰와 미래 사업 추진 동력 모두에...

"성과는 우리가 냈다"...카카오 노조 총공세에 AI 재편 먹구름

성과급·고용안정 놓고 평행선...카카오 계열사 4곳 쟁의권 확보

AI 조직 재편 시점 겹치며 긴장 고조...시장선 사업 차질 가능성 우려

판교역 대규모 결의대회 예고한 노조...27일 최종 조정 결과 촉각

카카오 노사가 성과급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일단 파국은 피했지만, 그룹 전반으로 번진 노사 충돌의 불씨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본사는 협상 시한을 일주일 더 확보했지만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AI 전환과 조직 재편이 동시에 진행 중인 시점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카카오의 미래 사업 경쟁력 자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활용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카카오 노사가 성과급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일단 파국은 피했지만, 그룹 전반으로 번진 노사 충돌의 불씨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본사는 협상 시한을 일주일 더 확보했지만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AI 전환과 조직 재편이 동시에 진행 중인 시점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카카오의 미래 사업 경쟁력 자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열린 임금협상 조정 회의에서 최종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노사 양측이 추가 협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조정 기일은 오는 27일 오후 3시로 연장됐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보상 기준과 성과 배분 구조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노조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5%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노조에서도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산업계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다만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안은 교섭 과정에서 오간 여러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교섭 결렬의 핵심 원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경영진 중심의 성과 보상 구조와 반복된 불성실 교섭, 장시간 노동 문제 등을 갈등의 본질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 임금 갈등을 넘어 AI 전환 시기와 맞물린 구조적 충돌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카카오는 현재 생성형 AI 사업 강화와 조직 슬림화, 계열사 재편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자회사 매각 과정의 고용 승계와 조직 안정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 그룹 내 갈등은 이미 본사를 넘어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이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까지 잇따라 조정이 결렬되며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까지 열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부분 파업 사례가 있었지만 카카오 본사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 적은 창사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때문에 오는 27일 최종 조정까지 결렬될 경우 상징성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시장에서는 AI 사업 차질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AI 서비스 '카나나'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핵심 개발 조직의 동요와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업계 노사 갈등은 단순 임금 문제를 넘어 AI 전환 과정에서의 조직 불안과 고용 안정 이슈가 함께 얽혀 있다"며 "카카오 역시 협상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시장 신뢰와 미래 사업 추진 동력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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