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한지붕으로 체급확대
800조 반도체 투자와 경제적도약
지방소멸 위기 극복 미래 대전환
두 강이 만나 첨단산업 자원 동력
대한민국 새로운 심장부로 발돋움
default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의 판을 만드는 중심에 서있다. 하나였던 전남광주가 분리된 지 40년만에 다시 대한민국 사상 첫 광역자치단체 통합의 신기원을 썼다.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행정적 체급을 키운 시점에 삼성과 SK 등 대기업의 800조원 반도체 투자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새 심장부로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첨단 제조업에서 소외된 지역으로써 ‘산업의 쌀’로 통하는 반도체라는 미래산업의 뼈대를 세워가는 대전환기에 격세지감을 실감한다.
수도권 일극주의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전남광주가 생존을 넘어 고부가가치 첨단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강력한 모멘템이 형성됐다.
전남광주가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춘데에는 초광역 메가시티라는 체급을 확보한 통합의 결단이 자리잡고 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수도권 블랙홀의 광풍앞에서 지방소멸을 걱정해야하는 전남광주로서는 그들만의 소모적인 갈등을 끝내야했다. 한 울타리안에서 조그만한 파이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서로의 경쟁력을 갉아먹었다.
이러한 제살깎기식 현실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권역별 성장축을 육성하려는 국가균형발전정책에 지역민들이 “합쳐야 산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삼성과 SK 등 초일류 기업들이 주도한 800조원 규모의 투자 발표는 지역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마중물이다. 첨단산업인프라는 전남광주를 반도체특별시로 견인하고, 대한민국의 첨단산업 성장축을 수도권에서 남부권으로 확장하는 강력한 지렛대이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과 인재의 흐름을 전남광주로 돌려 세우는 단초가 되기에 충분하다. 단순한 지역발전의 개념을 넘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 국토 개조를 의미한다.
하지만 반도체특별시는 지역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 관건이다. 이 대목에서 남도의 젖줄 영산강과 섬진강의 역할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굳건한 경제적·행정적 하드웨어를 장착한 전남광주반도체특별시는 신영산강시대의 개막과 통한다. 신영산강시대는 반도체 산업축과 영산강 수변축, 정주문화축, 초광역행정축을 하나로 묶는 발전 모델이다.
반도체 팹공장이 들어설 부지앞으로 흐르는 영산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지점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을 넘어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융합의 상징이다. 이곳에서는 광주시민들의 식수와 산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 물도 하수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영산강의 하천유지수로 공급되니 광주·전남의 실핏줄 속에서 두 강은 이미 만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거대한 혈관처럼 연결된 하나의 물순환공동체임을 증명한다.
전남광주특별시가 열어갈 신영산강시대는 섬진강의 물 자원 공유 등으로 반도체 팹공장 가동에 절대적인 용수 공급을 넘어 정주·문화·상생의 공간축으로 탈바꿈할 동력이다.
인공지능산업혁명의 대전환에 있는 전남광주가 신영산강시대의 개막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반도체 투자의 진정한 성패는 지역순환형 산업생태계 완성에 달려있다. 지역소재 부품·장비 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지역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외지로 떠나지 않고 소득과 소비로 연결되는 산업생태계 구축이 그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통합의 완성이다. 먼저 행정통합이다. 5개 자치구와 22개 시군사이에 차별이 없도록 보통교부세 및 조정교부금 등 통합에 따른 지방재정·행정체계를 정비해야한다. 다음은 산업통합이다. 규제혁신과 용수·전력·교통망·인재양성 협력과 기업생태계를 하나의 산업전략으로 연결해야한다. 마지막은 생활권통합이다. 글로벌 인재들이 머물고 싶은 정주·문화·수변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전남광주의 정서적 통합도 선결 과제이다.
전남광주통합과 800조 반도체 투자 발표가 만들어낸 역사적 기회를 산업·정주·문화·행정체계를 재편하는 신영산강시대로, 새로운 국가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 전남광주반도체특별시가 산업의 비전이라면 신영산강시대는 그 산업을 담아낼 도시와 생활공간의 비전인 셈이다.
국가성장의 새로운 축을 세우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창간 38주년을 맞은 무등일보는 거대한 변화가 단순한 개발 구호에 머물지 않고, 지역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새로운 길을 묻고 필요한 대안을 꾸준히 제시하는 그 길을 함께할 것이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