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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부상 이겨내는 데도 경험·소통 중요”...의대생 강연

의과대학생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설기현 전 경남 감독.

의과대학생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설기현 전 경남 감독. 사진 설기현

“부상을 이겨내는 데도 경험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설기현 전 프로축구 창원FC 감독이 현역 시절 겪은 부상·재활 과정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설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외과대학 제1의학관에서 스포츠의학개론을 수강하는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초청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엔 대학생 외에도 전공의, 임상교수, 물리치료사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설 감독은 “졸업 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선수들을 관리하고 치료할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선수, 지도자를 지내며 쌓은 경험과 생각을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 전 감독. 중앙포토

설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0-1로 뒤진 가운데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장면은 지금도 축구 팬 사이에서 회자된다. 2002년 월드컵 이전부터 벨기에 리그에 진출해 유럽을 누빈 개척자이자 스타 공격수로도 유명하다. 이후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진출했다.

화려한 경력 뒤엔 부상과의 사투도 있었다. 그는 풀럼(잉글랜드)에서 뛰던 2007년 오른쪽 발뒤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 여파로 같은 해 아시안컵 출전도 무산됐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던 2010년엔 왼쪽 무릎 연골이 파열돼 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여파로 당시 목표였던 2010 남아공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2015년 은퇴를 결심한 것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극복하지 못해서였다.

설 감독은 “수술 이후의 시간 즉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그라운드 복귀 여부와 타이밍을 결정한다. 나아가선 선수 생명(그라운드 내 영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설 감독은 성균관대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거쳐 K리그2(2부리그) 경남 감독을 맡았다. 설 감독은 지도자를 맡으면서 경험한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복귀를 도운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감독, 선수, 코칭스태프 및 의무진 사이 소통의 중요하다. 재활에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개인마다 회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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