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사진=엔비디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통합개발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한다. 하이페리온은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연산 장치와 센서 수트, 소프트웨어 스택을 하나로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톱3' 현대차·기아가 엔비디아 기술 규격을 표준으로 채택함에 따라, 미래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페리온은 완성차 제조사의 자율주행 시스템 설계 및 검증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엔비디아가 사전에 최적화한 통합 플랫폼이다.
자율주행 '두뇌' 역할을 하는 드라이브 오린 또는 차세대 소르 프로세서를 필두로 카메라(12~14개), 레이더(9개), 라이다(1개), 초음파 센서(12개) 등 센서 수트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레벨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부터 레벨4 완전 자율주행까지 전 단계를 구현하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하이페리온은 차량이 주행하며 얻은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 인공지능(AI)을 재학습시킨 뒤, 이를 다시 차량에 무선으로 전달해 지능을 높이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완벽 지원한다. 차량이 출고된 후에도 실제 도로 경험을 바탕으로 운전 실력이 끊임없이 향상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기술적 특성을 통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AI가 실도로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학습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율주행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궁극적인 목표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다. 양사는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 개발을 지속해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대응력을 다각도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하이페리온 도입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는 단순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관장하는 플랫폼 표준 사업자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략인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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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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