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관료주의적 수세 행정" vs 김동연 "일머리 없는 정치 구호"
한준호, 예산·수치 파고들며 '준비된 대안' 이미지 굳히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김동연·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영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추미애·김동연·한준호(기호순) 후보가 1일 열린 2차 합동토론회에서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특히, 추미애 후보와 김동연 후보 사이 전선이 한층 가팔라진 가운데, 그 틈에서 한준호 후보가 정책적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준비된 대안' 이미지를 구축해 경선 판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추 후보는 현역 지사인 김 후보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 이행률 90% 달성을 두고 "건의서만 보내도 이행이라니 '꼼수 포장' 아니냐"며 "정통 관료 출신은 안정감을 줄지 모르나 지나치게 관료주의적인 틀 안에서 방어적이고 수세적"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공약 이행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며 "경제는 해본 사람이 해야 매커니즘을 알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타격받는 업종이 무엇인지 안다. 경험과 경륜, 즉 '일머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맞받아치며 추 후보를 정치적 구호만 앞선 후보로 몰아세웠다.
두 후보의 기 싸움 속에서 한준호 후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노련한 진행 능력을 선보인 한 후보는 1차 토론 때보다 한층 정교해진 정책 분석력으로 두 후보를 동시에 압박했다.
한 후보는 추 후보 무상 교통 공약 예산 추계를 두고 "경기도 전역 대상자를 계산하면 806억 원이 아니라 5000억 원 이상이 든다"며 수치 오류를 꼬집는가 하면, 김 후보의 '1억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30년 뒤 1억의 실질 가치를 볼 때 도민이 자산 형성으로 체감하겠느냐"며 정책의 사각지대를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중동 사태 대응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문제 등 실무 역량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추 후보에게 구체적인 해법을 요구하며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추 후보가 "김 후보가 직접 답하라"며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본경선에 돌입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5일부터 17일까지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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