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1차 비전선포 기자회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교통·주거·일자리를 축으로 한 '경기도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03.19. 이주철 기자 js38@thereport.co.kr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한준호(고양시을) 국회의원이 19일 첫 정책 비전 선포식을 열고 교통·주거·일자리를 축으로 한 '경기도 대전환' 밑그림을 내놓았다.
한준호 후보는 "경기도정 설계는 이재명, 완성은 한준호"를 내세우며 수도권 30분 교통혁명, 1기 신도시 재정비, 판교 10개 만들기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1차 비전 선보 기자회견에서 "경기도를 바꾸고 도민의 하루를 바꾸겠다. 삶의 기본부터 다시 세워 나가겠다"며 "교통, 주거, 일자리라는 도민 삶의 핵심 기반을 바꾸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향후 문화·체육, 경기북부, 기본사회·보건의료 등으로 이어지는 연속 비전 발표의 출발점이다·
가장 먼저 교통을 언급했다. 한 후보는 경기도민 출근실을 '길 위에서 시작되는 고단한 시간'이라며 GTX 링을 통한 '경기도 30분 교통권'을 제시했다. 서울로만 향하던 방사형 구조를 바꿔 경기도내 주요 거점을 직접 잇는 순환형 초연결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노선 공약이 아닌 수도권 광역교통 거버넌스 재편이 핵심이다.
한준호 후보는 국토교통부와 경기·서울·인천이 공동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교통공사' 설립, 시민에게 가장 유리한 혜택이 자동 적용되는 '수도권 원패스' 도입을 약속했다. 기존 경기·서울·인천 간 행정 경계가 교통서비스 비효율을 낳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질의응답에서도 그는 "서울·경기·인천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데 행정 칸막이 떄문에 도민 삶이 불편하다"며 "통합행정으로 가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생활권 중심의 광역행정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1차 비전선포 기자회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교통·주거·일자리를 축으로 한 '경기도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03.19. 이주철 기자 js38@thereport.co.kr
주거 분야에서는 1기 신도시 재정비와 3기 신도시 조기 완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한준호 후보는 "30년이 지난 신도시는 새 도시로 재탄생시키고 3기 신도시는 완성도 높은 도시로 조속히 완성하겠다"며 1기 신도시 재정비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내걸었다.
분당의 경우 7700가구 규모 이주단지 확보, 일산은 용적률 상향과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차원의 원스톱 행정 지원가 공사비 공공 검증제를 통해 사업 지연과 갈등을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3기 신도시에 대해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 수요와 연계헤 주거 이동을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학교·병원·여가시설을 도보 1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15분 생활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철도 개통 전까지는 광역 BRT 선제 도입으로 교통 공백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질의응답에서 그는 "좋은 입지의 양질의 주택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단순 공급 확대가 아닌 역세권·전통시장 상부 복합개발, GAC 지분 참여, 지분형 주택, 모듈러 주택 등 다양한 공급 방식을 언급했다. 주거 공약을 '물량'이 아닌 도심형·청년친화형 공급모델로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판교 10개 만들기'가 핵심 주제이다. 한준호 후보는 경기도를 떠나 서울로 출금하는 구조를 시간과 에너지 낭비로 규정하고 8대 권역별 핵심산업 거점을 조성해 경기도 전역에 자족형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밟혔다.
권역별 특화 전략도 제시했다. ▲ 용인 반도체 ▲ 고양 콘텐츠 ▲ 시흥·안산 로봇·스마트제조 ▲ 남양주 바이오헬스케어 ▲ 화성·평택 미래 모빌리티 ▲ 과천 ICT·핀테크 ▲ 부천 항공산업 등 지역별 특화 산업을 제시했다. 신도시 주요 역세권 500m 이내에는 창업거점을 집중 배치해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질의응답에서 한 후보는 "경기도는 GRDP 1위지만 31위까지 격차가 10배 가까이 난다"며 "중앙정부가 말하는 균형발전과 별개로 경기도 내부 균형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에는 전국 청년의 30%가 거주한다"며 "기업을 유치하면 경기도 청년 채용까지 포함하는 조건 설계를 하겠다"고 했다.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1차 비전선포 기자회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교통·주거·일자리를 축으로 한 '경기도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03.19. 이주철 기자 js38@thereport.co.kr
이날 비전 선포는 단순한 공약 발표를 넘어, 경선 초반 한 후보의 정치적 포지셔닝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는 "경기도정 설계는 이재명, 완성은 한준호"라고 말하며 친명(친이재명)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도 '말보다는 결과로 승부하는 실용주의 정치"를 재차 강조했다.
현직 도지사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선언적인 정책보다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해 구체적인 실행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표출했다. 당내 경선에서 '충성 경쟁'보다 '집행 능력 경쟁'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의회 황대호 의원이 공식적으로 한준호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했다는 점도 깜짝 공개됐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황대호 의원은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밝혔고, 한 후보는 "오늘 이 시간 이후 황대호 의원을 캠프 대변인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한준호 후보는 이날 1차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24일 2차, 30일 3차, 4월 초 4차 비전 발표를 이어가며 문화·관광·체육, 경기북부, 기본사회·보건의료 등 추가 정책 패키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주철 기자 jc38@thereport.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