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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화 구조조정 본격..롯데케미칼, 대산 분할·현대케미칼 합병

배터리·반도체·AI 소재 등 고수익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산 프로젝트는 정부가 승인한 '석유화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과 고압 수소출하센터 운영, AI(인공지능)용 회로박 및 반도체 현상액 생산 확대...

석화 구조조정 본격..롯데케미칼, 대산 분할·현대케미칼 합병

대산공장 물적분할 후 통합법인 출범

6월 계약·9월 합병 완료…각 6000억 출자

여수·NCC 통합까지 구조조정 확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물적분할과 통합법인 합병을 추진하며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비 통합과 지분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며 석화 업계 재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며, 이후 합병 계약을 거쳐 9월까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방식은 분할신설회사가 HD현대케미칼에 흡수되는 구조로, 롯데케미칼은 신주를 교부받는다.

최종적으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통합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공동 지배 체제가 구축된다.

양사는 각각 6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재편의 핵심은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강화다. 분산된 생산체계를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계기로 범용 석유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배터리·반도체·AI 소재 등 고수익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산 프로젝트는 정부가 승인한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1호’ 사례로, 향후 업계 재편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최대 2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세제 지원 패키지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산단에서도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 등과 설비 통합을 추진하며 추가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여천NCC의 경우 일부 공장 폐쇄와 함께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채권단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채무 만기 연장과 신규 자금 투입 등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업계 전반의 공급 조정과 설비 통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에는 장기화된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가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증설로 범용 제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수년째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최근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원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기존 사업 구조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확산됐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구조 개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롯데케미칼 사례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으로 전환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규모 확대와 생산량 증가가 경쟁력이었지만, 이제는 설비 통합과 선택적 축소, 고부가 제품 집중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에너지, 배터리 소재, 반도체용 화학소재 등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과 고압 수소출하센터 운영, AI(인공지능)용 회로박 및 반도체 현상액 생산 확대 등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번 대산 합병을 시작으로 석화업계의 추가적인 설비 통합과 지분 재편이 이어지며 고부가 소재 전환 속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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