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울산] [앵커]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이른바 '석유화학 특별법' 시행령을 의결하고 다음 주부터 시행합니다.
석유화학이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울산 산업계도 법 시행에 따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석유화학 특별법 시행령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특별법 통과에 이어 구체적인 규제 완화와 지원 방안을 담은 시행령까지 마련하며 석유화학 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겁니다.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동과, 대규모 증설로 한국 수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도 담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번 전쟁 과정에서 확인된 우리 경제 산업 구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노력도 박차를 가해야 되겠습니다.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탈 플라스틱 경제 실현 등을…."]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 중 하나인 울산 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핵심 원료인 에틸렌 생산을 줄이는 문제를 두고 기업 간 입장 차가 큰 상황입니다.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디까지, 얼마나 줄일지를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감 시한까지 넘긴 데다, 정부가 법적 근거까지 마련하면서 사업 재편을 둘러싼 외부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공학박사 : "기존의 범용제품으로부터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 더 나아가서는 산업 제조 AI 대전환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정부의 제도적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울산 석유화학 산업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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