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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3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올해 9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이 83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3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올해 9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이 83주 연속 올랐다. 기존 최장 상승 기록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 85주였다.

최근 상승세는 강남권과 달리 비강남권과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성북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3.52%로 가장 높았고, 구로구 11.06%, 강서구 11.01%, 서대문구 10.93%, 관악구 10.40% 등 중위권 이하 지역의 상승세가 강남권보다 뚜렷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의 최장 기록인 85주마저 넘어섰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서울 외곽과 비강남권까지 집값을 끌어올려 서민들의 주거 부담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상승 기간은 역대 최장이고,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속도마저 과거 정부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셋째 주에 0.05%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9월 첫째 주에는 0.20%로 집계됐다. 8월 이후 한 달 넘게 0.20%대가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2주 동안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남·서초구 등 강남2구는 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늘리는 세제개편안 등 정책적 불확실성 탓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약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 시장은 "무차별적인 대출 규제로 수요를 억누르자 그 수요가 외곽의 중저가 지역으로 밀려났고, 결국 이 지역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3.00%까지 올렸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주요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주식 차익실현 자금 등으로 인해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자산 시장의 유동성 측면에서는 지금이 과거 상승기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호황,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 저변 환경의 차이가 있어 시장 구매력은 이전보다 지금이 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출규제와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고, 올해에는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집값 안정을 위한 규제 카드가 이미 다수 시행된 만큼 추가 규제의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오 시장은 "공급·대출·세금, 세 축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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