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공대 공전 기계과를 나와 군역 5년을 특수부대에서 근무하고 다시 인문학 고학을 했다. 돈이 없었다. 가난이 안긴 숙명이었고, 휴일 방학을 거의 건축 현장 조공으로서 돈벌이가 탈출 전제였다. 거의 40년 세월을 보고 듣고 손발과 어깨와 허리를 쓰며 산 인간 당나귀였다. 내 삶에 아쉬움도 있지만, 긍지와 자부심이 더 커서 나름 만족한다.
개인적으로 대형건설 현장에서 책임자로 근무한 경력이 두 번 정도 있었다. “팔당대교 보수공사~언양대교 보수공사”에선 70년대 건설된 노후 교량 교각 및 상판 케이싱, 철판 덧대고 구멍에 경화제를 섞은 에폭시로 균열 부분 메꾸는 게 주 업무였다. 1989~1991, 일본 지바현 사쿠라시 향정건설(向井建設)에선 비계(飛階)반장으로 일했다. 1986~1988, 부산 해운대구 오션 타워 지하 터파기 옹벽공사 타공공(打孔工)으로 뻘밭 속에서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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