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자산 증가율 전년대비 0.8%
서울 15.9%·경기 6.3% '대조'
토지자산도 뒤처져…격차 뚜렷
수도권 규제 속 상승 효과 못누려
인천이 수도권으로 묶여 각종 입지·개발 규제를 적용받는 상황에서도 정작 수도권 내 자산가치 상승 과실은 누리지 못하는 '역차별' 구조가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22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주택자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0.8%에 그쳤다. 전국 평균 8.0%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서울(15.9%)과는 15.1%p, 경기(6.3%)와도 5.5%p 차이가 났다.
2024년만 해도 인천 주택자산 증가율은 4.5%로 전국 평균(3.9%)을 웃돌았는데 1년 만에 상승세가 급격히 꺾였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6.4%에서 15.9%로 오르며 자산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자산 규모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지난해 전국 주택자산은 7710조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은 2894조원으로 전국의 37.5%를 차지했다. 2023년 34.2%였던 비중이 2년 만에 3.3%p 확대된 것이다. 인천은 341조원으로 전국 비중이 4.4%에 그쳤다. 2023년 4.7%에서 오히려 축소됐다.
▲ 인천 도심 전경. 지난해 인천의 주택자산 증가율은 0.8%로 전국 평균과 서울, 경기보다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일보DB
토지자산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은 10.8% 급증했지만 인천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토지자산 규모도 서울은 4507조원으로 전국의 35.6%, 인천은 580조원으로 4.6%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결과는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서울·경기와 동일하게 적용받고 있음에도 자산 형성 효과는 크게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권역 규제와 공장총량제, 지방 이전 인센티브 대상 제외 등 기업 유치와 개발 측면에서는 수도권 규제를 그대로 부담해도, 부동산 자산 상승에 따른 부의 증가는 서울과 경기 일부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2경4561조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증가세는 전년보다 크게 둔화했다. 금융부채 증가로 순금융자산은 20.4% 감소한 동시에 비금융자산은 3.8% 늘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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