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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소문 고가 사고, GTX 철근 누락 때린 李…야당 “선거 개입”

이재명 대통령이 3명이 숨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문제를 거론하며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정부

서소문 고가 사고, GTX 철근 누락 때린 李…야당 “선거 개입”

중앙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명이 숨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문제를 거론하며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안전보다 돈, 안전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못된 관행이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제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와 삼성역의 GTX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러한 병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6·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관련 좌담회를 국회에서 개최하며 ‘오세훈 책임론’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기어이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를 국회 안으로 끌어들였다”(최보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고 비판했는데,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이 대통령까지 직접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에 힘을 보탠 것이다.

국민의힘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선거 기간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책임 소재를 밝히라고 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선거에 개입한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지금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그게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전민규 기자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경남·전남 우주항공 종합 벨트 육성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통신, 소재, 정밀기계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미래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더욱 튼실하게 닦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주항공의 또 다른 주역은 민간과 지방”이라며 “한국판 ‘스페이스 X’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경남과 전남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남부지방을 우주항공 종합벨트로 육성해 가기 바란다”고 했다. 전날 부산에서 “김영삼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해양 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기겠다”며 항만·공항·철도·도로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한 데 이어, 또다시 남부권 산업 발전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잇따른 지역 전통시장 방문에 대해 야당에서 ‘관권 선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최근에 행사 끝나고 주로 식사를 시장에서 하는데, ‘왜 시장에 밥 먹으러 가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며 “원래 저는 시장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니까 좀 이해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장에 가면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데, 전통시장 상황이 생각보다 개선도 안 되고 계속 악화하는 것 같다”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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