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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인구 경쟁력 최고…“전남 오래 보고 다시 찾는 곳”

전남이 전국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다시 찾아오고 더 머무는 체류형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인구 경쟁력 최고…“전남 오래 보고 다시 찾는 곳”

생활인구 경쟁력 최고…“전남 오래 보고 다시 찾는 곳”

[행안부, 올해 1분기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체류 인구 특성 분석]

재방문율 40.3%, 월평균 숙박일수 4.3일, 1인 카드사용액 13만원

지역활력 지표 8개 중 6개 전국평균 상회…지역경제에도 큰 도움

2026년 08월 12일(수) 18:34

완도 청산도 슬로길은 ‘느림’을 관광 브랜드로 활용한 대표 관광섬이다. <전남광주특별시 제공>

전남이 전국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다시 찾아오고 더 머무는 체류형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8개 시·도(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광역시) 내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6년 1분기 체류인구 특성’에 따르면 인구정책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지표 8개 중 전남이 전국 평균을 초과하는 지표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주요 지표는 ▲체류인구 배수 ▲재방문율 ▲평균 체류일수 ▲평균 체류시간 ▲평균 숙박일수 ▲타 시·도 거주자 비중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 ▲카드사용액 비중이며, 전남은 이중 ‘체류인구 배수’와 ‘카드사용액 비중’ 두 개 항목만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특히 전남의 평균 숙박일수, 재방문율,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 지수는 상위권에 달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전남이 관광·체류와 지역 내 소비까지 이어지는 생활인구의 질적 경쟁력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번 자료에서 전남의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타지역에 비해 조금 더 머무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전남 체류인구의 월평균 숙박일수는 4.3일로 전국 평균인 3.9일보다 길었다. 8개 시·도 중에서는 광역시권(4.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전남이 당일 관광지를 넘어 숙박형 관광과 장기 체류로 진행될 수 있는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방문율도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남의 재방문율은 40.3%로 전국 평균(38.1%)보다 2.2%포인트 높았다. 광역시권(42.5%), 경남(40.5%)에 이어 세 번째다. 방문객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다시 전남을 찾았다는 의미로, 관광 만족도와 지역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뚜렷했다.

생활인구 1인당 평균 카드사용액은 13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3000원 많았으며, 충북(14만1000원)·경북(13만9000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72.8%, 평균 체류일수는 3.5일, 평균 체류시간은 11.9시간으로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외부 방문객 비중이 높고 체류시간 역시 길어 생활인구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요 지표 중 전남의 카드사용액 비중(32.3%)과 체류인구 배수(3.6)는 전국 평균 33.1%와 3.9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이번 결과는 전남 생활인구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는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자주 다시 찾으며,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는지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인구 정책 역시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점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 숙박과 문화·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생활인구 멤버십이나 지역 할인혜택 등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생활인구가 지역 상권에서 소비하도록 지역화폐와 관광, 전통시장, 지역축제를 연계하는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방소멸·인구정책 전문가인 한 대학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결과는 전남이 단순히 방문객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지역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생활인구’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주인구 감소를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생활인구를 확대하는 정책은 지역경제를 유지하고 지방소멸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에 통근·통학·관광 등으로 일정 기간 지역을 방문하는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체류인구는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한 달에 1일 이상인 사람을 의미한다.

/서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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