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첫 소식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뭄 상황입니다.
두 달째 가뭄이 이어진 경남은 이젠 먹고 쓸 생활용수까지 말라가고 있습니다.
산촌과 섬 등 26개 마을에서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고, 도시 지역까지 물 부족을 걱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먼저 김효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의 한 가정집.
주방에 있는 냄비에도, 화장실과 마당 양동이에도 물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낮에만 물이 나오는 '제한 급수'가 시작된 지 두 달째, 주민들 속은 하루하루 타들어 갑니다.
[김순자/경남 밀양시 남산마을 주민 : "(물을) 모아야 한다고 하는 그 불안은 항상 있습니다. (비가) 와야 하는데, 와야 하는데 '하느님 비 좀 왔으면 좋겠다' 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마음속으로."]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급수시설에서 물을 받아 쓰지만, 야간엔 물이 끊깁니다.
[윤병수/경남 밀양시 남산마을 주민 : "(밤) 9시 돼서 (물탱크를) 잠그면은 새벽 5시에 열면은 아침에 (물탱크가) 꽉 차니까. 그거 가지고 이제 하루에 쓸 수 있는 거예요."]
140여 가구가 사는 또 다른 마을, 비상 급수차 덕에 공용 물탱크에 3톤의 물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박창하/경남 밀양시 안촌마을 이장 : "(제한 급수) 한 20일 됐고요. 물이 워낙 가물어서 도랑물도 하나도 없고. 걱정은 많이 하는데 뭐 하늘에서 비가 와야 하지요."]
밀양을 비롯해 양산과 창녕 3개 시군 50만 명의 취수원인 밀양댐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졌습니다.
그 여파로 밀양 9곳과 양산 1곳에서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하수에 의지하는 통영과 고성의 섬마을 7곳까지, 경남에서만 모두 26곳에서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제한 급수 지역에 생수 만 7천여 병을 지원하고 급수차와 급수선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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