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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로운 리더십, 결과를 만드는 제주도정 필요"

앞으로 글로벌 AI 기업과 빅테크 기업들은 RE100 기반의 안정적인 청정 전력을 가장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 제주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분산에너지 특구, AI 기반 전력망, ESS 확대전략은 AI 데이터센터 산업과 매우 높은...

"새로운 리더십, 결과를 만드는 제주도정 필요"

[인터뷰]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사진=위성곤 선거사무소]

6·3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산업은 물론 국제 정세까지 대변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4년간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끌어갈 도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 3명 중 2명을 만나 해법을 물었다. <편집자 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기호 1번)는 “제주에 새로운 리더십, 결과를 만드는 도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책임있는 행정’과 ‘현장’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제주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위대한 제주를 시작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역설했다.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 지금 제주는 청년 유출, 높은 물가와 주거 부담, 침체된 민생경제, 관광의 정체, 지역 간 격차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과거의 방식, 익숙한 행정으로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제주에는 새로운 리더십, 결과를 만드는 도정이 필요하다.

도지사가 되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도민을 위해 일하기 위해 출마했다.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하며 현장을 오래 경험했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도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현장의 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성과는 발전시키고 한계는 극복하는 새로운 도정을 만들어 나가겠다.

△민선 8기 도정 평가는? 더 나은 도정을 위해 필요한 것은?

= 민선 8기 도정은 성과도 있었고 분명한 한계도 있었다. 성과는 인정해야 한다. 제주형 통합돌봄 정책, 건강주치의 확대 노력, 우주산업과 미래산업 기반 조성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제주가 복지와 미래산업을 함께 고민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잘한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도민들께서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소통과 체감 성과의 부족이었다고 본다. 특히 BRT 등 교통정책 혼선, 지역 현안에 대한 갈등관리 부족, 일부 정책의 속도전 추진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행정은 옳다고 믿는 것만 밀어붙이는 조직이 아니라 설득하고 조정하고 공감받아야 하는 조직이다.

또 하나는 민생경제 대응의 속도와 강도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농어업인, 청년층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매우 컸다. 물가, 주거비, 관광 침체, 인건비 부담 같은 현실 문제에 더 과감하고 직접적인 대응이 필요했다. 도민은 거대한 비전도 원하지만 오늘 삶을 지켜주는 행정을 더 절실하게 원한다.

△도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와 이에 대한 대책은?

= 현장에서 도민들을 만나면 장바구니 물가, 대출이자, 임대료, 일자리 등 민생경제를 걱정하신다. 현재 제주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고유가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농어민, 청년층 등 대다수 도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취임 즉시 ‘365 민생경제상황실’을 도지사 직속으로 상설 운영하고 물가와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겠다. 필요시 즉각적인 금융지원이나 물가안정 대책을 가동하겠다.

또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대응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진행해 취약계층과 농어업인, 소상공인 등에게 유류비·물류비를 비롯해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

마트와 시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정된 밥상 물가’를 실현하겠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경제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겠다. 식료품 가격, 외식비, 교통비까지 도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공공배달앱 확대, 물류비 절감 지원, 지역화폐 활성화 등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

빚 때문에 무너지는 도민이 없도록 하겠다. 고금리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층이 대출이자 때문에 버티기 힘들다는 호소가 많다. 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저금리 전환 대출 확대, 폐업·재기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겠다.

불안한 일자리와 소득구조를 개선하겠다. 관광 고도화와 함께 AI‧디지털‧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소득 구조를 만들겠다. 또 농어업과 골목상권도 함께 살리겠다.

△도지사가 된다면 도정 운영은 어떤 식으로 할 건가?

= 제가 도정을 맡게 된다면 도민과 늘 소통하고 도민의 불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유능한 행정으로 도정을 혁신하겠다.

첫째, 도민과 소통하는 도정으로 바꾸겠다.

중요한 정책은 발표 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듣겠다. 중요한 정책은 행정이 결론을 정해놓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저는 읍면동 현장을 직접 찾아가 도민, 전문가,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숙의형 타운홀미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 현장에서 문제를 듣고 답을 찾고 다시 현장에서 검증받는 도정을 만들겠다.

둘째, 민생행정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행정을 혁신하겠다.

도민은 긴 보고서보다 빠른 해결을 원한다. 저는 취임 즉시 민생경제 비상대책 회의를 상설화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도정을 열겠다. 또한 제주형 민생 119를 실행해 읍면동 단위로 현장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해 민원 처리 과정을 효율화하고 도민의 불편에 신속하게 반응하는 도정을 만들겠다.

△경선 이후 진정한 원팀을 만들기 위한 방안은?

= 경선이 끝난 직후 오영훈 지사님도 만나 뵙고 문대림 의원님과도 이야기 나눴다. 서로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했고 이제는 함께 힘 모아 나가자는 말씀을 나눴다. 저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원팀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전과 가치, 정책을 두고 경쟁했지만 결국 목표는 같았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 그리고 제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의 시간이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계하며 서로의 장점과 정책들을 잘 녹여내고 있다. 힘 있는 원팀으로 도민에게 더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다.

△본인의 대표 공약 3가지는?

= 이번 공약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당선 즉시 3000억원 규모 추경을 편성해 취약계층·농어민·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규모 건설공사를 조기 발주해 지역업체와 골목경제에 직접 돈이 돌게 하겠다. 도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둘째는 미래산업 육성이다. AI데이터센터와 제주과학기술원(JIST) 기반 조성, 10GW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통해 제주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이 떠나는 제주가 아니라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제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셋째는 생활밀착형 행정혁신이다. 대중교통 개편과 책임택시 도입, 주차공간 공유, 재활용품 상시 분리배출제, AI 기반 행정혁신까지 도민의 일상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이번 공약은 ‘도민 삶의 변화’를 가장 우선에 둔 약속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AX 대전환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약속했다. 많은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제주 유치를 위한 전략은?

=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한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정부가 제주에 제안한 사안이다. 이미 이재명 대통령께서 약속한 사안인 만큼 제주도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면 된다.

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앞으로 AI가 산업의 기반 인프라가 되기 때문이다. 저는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AI 데이터센터 입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청정에너지와 분산에너지 체계다다. 앞으로 글로벌 AI 기업과 빅테크 기업들은 RE100 기반의 안정적인 청정 전력을 가장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 제주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분산에너지 특구, AI 기반 전력망, ESS 확대전략은 AI 데이터센터 산업과 매우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출력제어로 버려지는 재생에너지를 AI 데이터센터가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제주만의 경쟁력이다.

두 번째는 제주가 가진 실증 환경이다. 다른 지역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연산 중심이라면 제주는 관광·교통·농업·에너지·기후대응까지 AI를 실제 산업과 행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즉 데이터센터 하나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AX 산업 생태계 전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 번째는 과감한 규제혁신이 가능한 제도적 강점이다.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유연한 규제혁신과 실증이 가능하다. 실제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해상풍력 에너지 산업 육성 관련 전기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직접 판매하는 안을 내놨다. 재생에너지 관련 ‘지산지소’ 논리가 최근 힘을 얻고 있다. 장거리 전송·판매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의견은?

= 제주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제주 안에서 최대한 소비하고 도민이 이익을 공유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 민주주의와 에너지 자립 기반을 제주 안에서 먼저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보면 제주에서 생산가능한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모두 제주 안에서 소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10GW를 모두 사용할 제조업 기반을 단기간 내 제주에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값싸고 품질 좋은 청정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앞으로 AI와 반도체 산업 확대로 수도권과 국가 전략산업단지의 전력 수요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제주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해저 HVDC 송전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이고 제주 역시 HVDC 연계 경험을 갖고 있다. 유럽은 국가간 HVDC 해저망을 연결하고 있고 중국도 초고압 송전을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장거리로 공급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드는 국가 프로젝트에 제주가 가진 해상풍력을 활용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제주도민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역책임형 택시’ 등 혁신적인 교통서비스 도입을 공약했다. 환영할 만한 정책이지만 예산 문제가 관건일 것 같다. 버스 완전공영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의견은?

= 저는 도민 이동권은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본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읍면지역 어르신과 학생, 교통약자에게 이동권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다만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위해 무조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 저는 기존 교통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도민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려 한다.

‘지역책임형 택시’ 역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지역택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모델이다. 지역 택시업계와 협력해 공차 운행 시 일정 부분을 보상하고 최저수익 기준을 마련하는 방식 등 인센티브 제도를 결합하면 큰 재정 부담 없이도 읍면지역 이동 서비스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와 연계하면 이용률이 낮은 버스 노선을 무조건 유지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도민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예산을 쓰느냐’가 아니라, 기존 재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다.

버스 준공영제의 완전 공영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한 바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운영 형태를 바꾸는 논쟁보다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성은 강화하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주형 대중교통 혁신을 추진하겠다.

△제2공항 사업이 10년 넘게 지연되면서 원치 않는 피해자들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나든 피해자가 더 나올 수 밖에 없는데 해법은?

= 10년이 넘는 기간 우리 제주도는 제2공항으로 갈등하고 있다. 이 갈등을 더 이상 진행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뜻이다. 공항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다 도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나 도지사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충분한 정보 공개와 숙의 과정을 통해서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도민들이 합의가능하고 수용가능한 절차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는 갈등을 끝내고 도민의 결정으로 제주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때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유능한 도정을 펼치겠다. 도민이 민원 하나를 해결하려고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지 않도록 빠르고 책임있는 행정으로 제주도정을 혁신하겠다.

도민의 삶이 있는 현장에서 문제를 마주하고 해법을 찾겠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많이 듣고 더 충분히 설명하며 도민과 함께 결정하는 과정을 제도화하겠다.

이번 선거는 제주의 방향을 바꾸는 선거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제주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이제 제주에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는 누군가의 힘이 아니라 도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시작한다. 도민들과 함께 위대한 제주를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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