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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품 가득 채웠는데…소비자 발길 '뚝'

지난 8월 재개장 당시 텅 빈 매대로 실망감을 안겨줬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울산점이 재개장 두 달여가 지난 현재 매대 대부분을 채우며 정상 궤도를 되찾은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뚝 끊겨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 가득 채웠는데…소비자 발길 '뚝'

재개장 두달여 홈플러스 울산점 정상화

주요 브랜드 상품 진열대마다 빽빽

9월 결제추정액 전월대비 20% 감소

임대매장 줄철수 폐점 우려 재점화

▲ 홈플러스 울산점 2층에 입점했던 업체가 떠난 자리에 창고형 할인매장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재개장 당시 텅 빈 매대로 실망감을 안겨줬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울산점이 재개장 두 달여가 지난 현재 매대 대부분을 채우며 정상 궤도를 되찾은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뚝 끊겨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찾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울산점 1층 식품관 매대는 두 달 전 재개장 초기와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채소와 육류 등 신선식품 코너는 제품으로 채워져 있었고, 가공식품 매대 역시 주요 브랜드 상품이 진열대마다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하지만 가득 찬 매대와 달리 매장 안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일 오전 시간대임을 감안하더라도 1층 식품관 전체를 둘러보는 고객은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물건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던 8월 초 재개장 당시보다 오히려 손님이 더 줄어든 역설적인 상황이다.

현장 입점업체 관계자들은 본사의 성급한 조기 개장이 소비자 신뢰를 잃게 만든 결정타였다고 지적한다. 진열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미완성 상태에서 문을 열어 ‘살 물건이 없는 마트’라는 부정적인 첫인상을 각인시켰다는 설명이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8월 재개장 당시 물건을 매장 절반도 못 채운 채 문을 열었고, 계산 인력마저 턱없이 부족해 고객 불만이 쏟아진 걸로 알고 있다"며 "그때 실망하고 돌아선 고객들이 아예 발길을 끊으면서 8월과 비교해 매장 방문객이 3분의 1 수준으로 토막 났다"고 토로했다.

신뢰 하락은 매출 부진으로 직결됐다. 대형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추석 명절 특수는 물론, 선물세트 사전 예약 수요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1~26일 홈플러스 하루 평균 결제추정액은 26억원으로 8월 평균(32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정식 재개장 직후인 8월13~17일 하루 평균 결제 추정액(71억원)과 비교하면 63%가량 급감한 수치다.

고객 감소는 2층 임대매장의 연쇄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에 이어 탑텐 등 의류업체들도 잇따라 매장을 정리하고 철수했다. 이들 브랜드가 빠져나간 빈자리에는 스포츠 의류 등을 파는 단기 창고형 할인매장이 들어섰다.

이러한 ‘땡처리’식 할인행사는 인근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폐점 징후로 받아들여지며 위기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해 문을 닫은 홈플러스 울산북구점 역시 폐점 직전 대규모 창고형 할인행사를 진행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입점업체 관계자는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보이지만, 저런 땡처리 행사는 마트 이미지를 갉아먹을 뿐"이라며 "북구점이 폐점하기 직전 거쳤던 모습과 판박이라 이곳도 조만간 문을 닫는 것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만 돌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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