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사진=뉴시안]
[뉴시안= 신선경 기자]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CXO연구소가 15일 발표한 ‘2000년~2025년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분석’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189조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조원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27.7%에 달한다.
조사 결과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산출됐으며, 해외 법인을 제외한 국내 사업 실적 흐름을 중심으로 분석됐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지만, 이를 제외한 기업들도 6%대 성장률을 보이며 전반적인 회복세가 확인됐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약 9% 수준으로 올라섰는데, 이는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난 결과다. 매출 규모 확대와 함께 이익 창출 능력도 동시에 강화된 모습이다.
# 반도체 중심 실적 반등… 지형도도 변화
개별 기업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순이익에서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섰다.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유지해온 순익 1위 자리가 처음으로 바뀌면서 산업 내 위상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총 34곳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SK이노베이션과 HD현대중공업, KT, 한화오션 등은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일부 기업은 실적 둔화로 제외됐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기업도 7곳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과 한화오션은 각각 400%대 급증세를 기록했으며, KT와 한국전력 등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주요 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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