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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장 첫날 70% 폭등한 세레브라스...제2의 엔비디아? 혹은 버블?

엔비디아 대항마라고도 불리는 AI 추론 칩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에 대한 열기에 주요 외신들은 "AI 열풍이... AI 추론과 고강도 수학 계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칩을 만드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는...

상장 첫날 70% 폭등한 세레브라스...제2의 엔비디아? 혹은 버블?

AI 추론칩 전문 기업 세레브라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0% 급등

주요 외신들 "AI 열기 및 IPO 시장의 부활" 평가

세레브라스 및 AI 열풍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와

사진=세레브라스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4일(이하 미 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세레브라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는 상당히 뜨거웠다.

엔비디아 대항마라고도 불리는 AI 추론 칩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에 대한 열기에 주요 외신들은 "AI 열풍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면서 "얼어붙어있던 IPO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AI 및 반도체에 대한 쏠림이 뚜렷한 가운데, 세레브라스에 대한 열풍 역시 지나치다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세레브라스, 상장 첫날 70% 폭등

14일 주식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단연 세레브라스였다.

상장 첫 날인 이날 세레브라스는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최대 109% 상승한 386.34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공모가 대비 68% 오른 311.07달러로 마감했는데, 이 역시도 놀라운 성과였다.

주요 외신들은 세레브라스의 화려한 데뷰와 관련해 "새로운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AI 추론과 고강도 수학 계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칩을 만드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는 현재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세레브라스의 칩은 대각선 길이가 30c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데, 연산과 메모리를 하나의 칩 위에 함게 배치함으로써 두 요소 사이의 병목 현상을 제거했다. 또 소형 AI 모델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다른 어떤 AI칩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직까지는 엔비디아의 고급 서버나 그와 유사한 수준의 시스템이 필요한 대형 모델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펠드먼은 세레브라스가 곧 이러한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팅 산업 70년 역사에서 거대한 단일 칩을 만드는데 성공한 회사는 세레브라스 뿐"이라며 "우리는 기술적 해자가 매우 넓고 깊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들 "IPO 시장 활기 기대"

일각에서는 세레브라스의 성공적인 데뷰로 IPO 시장이 재차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기업 IPO는 단 31건에 그쳤다. 이는 4년 전(121건)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사실상 IPO 시장은 얼어붙어 있었던 셈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자자들에게 세레브라스의 IPO 대성공은 기술 산업의 판도를 다시 정의할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IPO의 해가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NBC뉴스는 "세레브라스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IPO 기준을 세웠고, 동시에 AI 열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최신 신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이번 IPO는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에게 지금이 상장에 나설 수 있는 창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PO 시장의 침체 이후 투자자들은 새로운 IPO에 굶주려 있고, 동시에 AI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수요도 강하다"면서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레브라스 및 AI 열풍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와

반면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13일 저녁 세레브라스는 공모가가 주당 185달러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달 초 제시했던 초기 공모가의 중간값 대비 54% 높은 가격이다.

세레브라스 공모는 20배 이상 초과 청약됐고, 공모주 수도 2800만주에서 3000만주로 확대될 정도로 기관 수요가 몰렸다. 이로 인해 상장 초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런스는 "실제 유통 물량(public float)은 전체 주식의 약 15%로 제한적"이라며 "수요는 폭발적인데, 시장 유통 물량이 매우 적어 상장 직후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적인 IPO는 6개월간 보호예수(락업)가 걸리지만, 세레브라스는 8월부터 단계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풀리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며 수급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실적과 기업가치 간 괴리도 주목할 부분이다.

세레브라스의 2025년 매출은 5억1000만달러로, 직전년도 대비 7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2억378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해 직전년(4억80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조정 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본업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는 눈에 띄게 불어났다.

지난해 9월 세레브라스의 기업가치는 81억달러였으나,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950억달러에 달했다.

벤징가는 이를 언급하며 "이런 사례들은 '내러티브'가 '함정'으로 변하는 전형적인 구조"라며 "막대한 선행 설비투자(Capex), 불확실한 수익화, 그리고 아직 도달하지 않은 성장에 투자자들이 돈을 지불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AI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실제로 FTSE 러셀의 세계 지수 기준으로 보면, 주식시장의 4월 반등 과정에서 단 13개 종목이 전체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은 모두 AI 관련 기업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열풍이 계속 가속화되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의 AI 종목 거래량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소수의 대형 AI 관련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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