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장초 1% 상승하며 55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보합권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 전쟁의 종전 기대감에 따른 미국 증시의 반등에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0시 15분 기준 전날 대비 0.50% 오른 5506.02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500선까지 치솟은 뒤 5400선에서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5551.69로 출발한 뒤 5500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5574.62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도 0.22% 오른 1118.59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자 상승폭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초토화 시켰다는 말만 반복했을 뿐, 종전과 관련해 명확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기관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2200억원 순매수했다. 5거래일 연속 ‘사자’ 흐름이다. 반면 개인은 7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이틀 연속 ‘팔자’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은 1700억원어치 넘는 물량을 내던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세다. 이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70%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28% 오르며 뒤를 이었다. 그밖에 현대차 1.13%, LG에너지솔루션 2.58%, SK스퀘어 1.00%, 두산에너빌리티 1.00%, 기아 2.12%, KB금융 2.97% 등도 1~2%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전날 10% 이상 오른 시총 1위 삼성전자는 고작 0.21% 오르는 중이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0.34%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우는 1.49% 하락 중이다.
상승장은 미국·이란 양국의 대통령이 종전 의사를 표명하며 간밤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우리는 협상 중이 아니다”며 휴전 협상설을 일축했으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공개서한을 통해 “대립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무의미하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종전 의지를 표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1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산업 0.48%, S&P500 0.72%, 나스닥 1.16% 각각 상승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8.88%)와 AMD(3.33%), 램 리서치(3.91%), 샌디스크(9.03%) 등 반도체주의 상승 폭이 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준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8.2배로 밸류에이션 진입 메리트 유효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주 강세를 반영하며 전날에 이어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관련 우호적 발언이 이어질 경우 장중 국내 증시 상승 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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