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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미국에서 욱일승천하는 대한민국 반도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바로 '데이터센터 기피증'이다.
19일 갤럽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 센터(DC)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님비(Not In My BackYard)’의 대상이 됐다. 올해 3월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센터 건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71%가 반대(강력 반대 48%, 약간 반대 2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는 AI 황금기를 맞아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막대한 시설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버와 그래픽 처리장치, 이를 구동하며 발생한 열을 냉각하는 장비 등이 모인 AI 시대 핵심 인프라다.
갤럽의 같은 기간 조사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비율이 53%에 머문 걸 감안하면, 미국인들은 데이터센터를 원전을 뛰어넘는 기피 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환경과 전기 요금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 (과도한 수자원 사용, 에너지 소비, 천연 자원의 낭비)가 반대 의견 중 50%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삶의 질에 대한 우려(22%), 에너지 이용료 인상(20%), 환경 오염(16%)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님비, 즉 'DC 님비'에 대해 갤럽은 “데이터 센터에 대한 비우호적 인식이 광범위하고 전국적이기 때문에, 시민 운동이나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로 올해 11월 중간선거 등에서도 핵심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시민들의 반대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AI 발달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트럼프 2기 출발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데, 2029년까지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DC 님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 들어 두 회사의 주가가 폭등 장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데이터센터가 두 회사가 생산하는 일반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최대 수요처라는 점이 있다.
한편 미국인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경제적 이익을 꼽은 사람이 3분의 2(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기대되는 경제적 이점으로는 일자리 창출 (55%)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기술적 이익(17%), 개인적 이익(10%)에 대한 기대도 찬성 이유로 조사됐다.
정지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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