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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 이어 닉스도 '반도체 잭폿' 쏠까…분기 영업익 40조 '가시권'

빅테크 입장에서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가 비용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삼전 이어 닉스도 '반도체 잭폿' 쏠까…분기 영업익 40조 '가시권'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반도체 바람을 타고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깜짝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이달 2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40조원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49조4832억원, 영업이익 34조1819억원이다.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역시 반도체 훈풍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43%에 달한다.

최근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을 매출 53조1000억원, 영업이익 40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55조4000억원, 영업이익 38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매출 52조5000억원, 영업이익 38조원, 하나증권은 매출 53조5000억원, 영업이익 36조90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이 늘어나면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 배경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눈높이를 올려 잡았다.

이처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점쳐지는 이유는 SK하이닉스가 현재 HBM 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HBM3E를 엔비디아에 대량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고 있지만, 물량은 아직 소량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도 아직 생산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HBM4 실물과 구조 모형. (사진=채윤정 기자)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도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HBM에 생산라인이 집중됨에 따라 D램 생산량이 줄면서 D램의 수익성이 HBM을 뛰어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90~95%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낸드플래시도 같은 기간 55~60% 올랐다.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 분기보다 D램 가격은 58~63%, 낸드플래시는 70~75%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D램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SK하이닉스가 여러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SK하이닉스는 3월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고객들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상향 조정 폭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 흐름과 2027년 7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E의 계약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1분기를 기점으로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이다. 빅테크 입장에서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가 비용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70%, 190%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폭은 전 분기 대비 둔화하겠지만, 기존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계 전반적으로 장기 계약과 중장기 지속가능한 투자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향후 메모리반도체 변동성을 축소시키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 주주 친화 활동을 강화시킬 가능성을 높인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50조원 수준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매출 74조5000억원, 영업이익 60조20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실적을 제시했다.

올해 총 영업이익도 2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00억달러(147조82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에 HBM4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회사 관계자들은 "아직 제품을 정식 공급하지 않았지만, 고객사(엔비디아)에 공급한 HBM4 샘플만도 상당한 금액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한 251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5위·245조원), 구글 알파벳(6위·240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4위 진입이 가시화된다”고 분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판매단가 상승률 전망치를 D램은 기존 104%에서 127%로, 낸드는 97%에서 153%로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68조원에서 28% 올린 216조원으로 상향한다. 전사 영업이익률도 올해 73.2%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다. 낸드 영업이익률도 61%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교수는 "안정적인 HBM 공급에 D램 가격까지 두 배 뛰면서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2분기와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이다. HBM4가 속도 문제를 겪고 있지만, 조만간 문제를 극복하고 엔비디아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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