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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전 12년 만에 최저 지분율"…터보퀀트 충격에 '반도체 대장주' 자존심...

AI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며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구글은 AI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 줄일 수 있는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삼전 12년 만에 최저 지분율"…터보퀀트 충격에 '반도체 대장주' 자존심...

사진 =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무섭게 쏟아내며 지분율이 48%대까지 밀려났다. 이는 2013년 이후 1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구글 '터보퀀트' 충격까지 겹치며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8.90%를 기록했다. 2013년 10월 1일(48.87%) 이후 약 12년 반 만의 최저치다. 지분율 50%는 외국인이 한 기업의 의결권 과반을 쥐는 상징적 기준선인데, 이 선이 무너진 뒤 49% 아래까지 도달하는 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외국인 지분율 변동 흐름을 보면 매도세의 가파른 속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외국인은 지난해 6월부터 삼성전자 매수세를 키워 7월 18일 50% 선을 회복했다. 이후 11월 3일 52.63%로 정점을 찍었으나 그때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중동전쟁 발발 이후 하락 속도가 붙어 어제 결국 49% 선마저 무너졌다. 정점 대비 3.73%포인트가 빠진 셈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15조 4,962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액인 30조 2,630억 원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됐다. 27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 2,281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코스피 전 종목 중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주가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동전쟁 리스크에 구글 터보퀀트 사태가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며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구글은 AI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배 줄일 수 있는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4.71% 폭락한 데 이어 27일에도 장중 한때 17만 2,000원까지 밀리며 17만 원 선을 위협받았다.

다만 27일 코스피 지수는 개미들의 강력한 지지선 구축에 힘입어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장 초반 5,300선 아래로 급락하며 패닉 셀링이 나타났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2조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막아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 유예를 발표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결국 코스피는 5,438.87로 장을 마감해 5,40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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